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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된 현대사를 생각하며 - 이정음 연호시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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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어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부정과 부패의 상징성이 두껍게 각인되어져있다. 3.15부정선거, 4.19의거에 의해 그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 하야성명을 발표하고 12년의 정치를 마감하며 경무대를 떠나는 노정객의 쓸쓸한 뒷모습이 연상된다. 왜 우리 가슴속에는 자랑스럽고 명예스러운 건국대통령의 이미지가 없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볼 대목이다.
그러나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재의 이 귀중한 자유와 세계 10위권의 경제적 부흥, 올림픽 7위의 막강한 국력, 그 원천의 힘이 과연 어디서부터 비롯되어져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다보면 결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심어논 이 자유민주체제를 벗어나서는 생각할 수가 없게 됨을 알 수 있다. 남한만이라도 자유민주정부를 세우겠다는 전라도 정읍발언에서부터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해방 후 국민의 문맹률이 거의 80%였던 시기에 드물게도 이승만은 미국의 하버드 석사, 프리스턴 박사학위를 가진 분으로서 그 당시 지도자 중에 동남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국제정치의 안목과 혜안을 가진 엘리트가 없었다.
어찌 보면 그것은 우리의 행운이었다. 해방 후 우리 한반도에는 두 체제가 출발하였다. 북한에는 소련의 사주를 받은 김일성이 공산주의체제를 출범시켰고, 남한에는 유엔의 승인을 받은 이승만대통령의 자유민주체제가 출범하였다. 60년이 흐른 지금 인권이나 삶의 질이나 경제적 측면은 그 수치를 따질 것도 없이 엄청난 격차가 벌어졌다.
누구나 남북한의 체제경쟁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유감스럽게도 내면적으로 그 체제의 정통성측면에서는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도 많은 이 땅의 지식인들이 북한의 주체사상과 사회주의 사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영향권에서 방황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기 소르망의 ‘20세기를 움직인 사상가’의 책 중에 폴란드의 역사학자 콜라코프스키의 말에 의하면 “마르크스주의는 이미 살아있는 제도로는 끝이 났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의 1인 김정일 독재 체제는 이미 그 끝이 났다고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좌익과 우익의 분열과 반목, 이념의 대결은 결국 사회적 방황을 가져오고 국가적으로 성장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어가고 있다.
그것은 우리 현대사 역사의 정통성(正統性)의 결여에서 오는 것이라고 나는 본다. 정통성은 바로 영속성(永續性)을 의미하는데 1948년 이승만이 심은 자유와 민주체제, 농지개혁, 시장경제 그리고 6.25를 통하여 수많은 피를 이 강산에 뿌리며 김일성 공산주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낸 그 자유의 소중함을 체험하면서 우리는 체제의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앞으로도 이 체제를 기반으로 무한한 번영의 가능성이 보장된 것이다.
이승만이 이룬 업적에 대다수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고 그의 본질을 만나다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에 대한 나쁜 이미지는 지극히 지엽적인 것이고 단편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헌법에도 나와 있듯이 이 한반도에서 우리 대한민국만이 가장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이며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자유를 누리고 살만한 곳인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이승만의 부정적인 이미지 그의 단점만을 보고 평가해 왔다.
그것은 매우 미완의 평가인 것이다. 그의 부각된 단점으로 가려진 장점을 찾아내며, 이제부터라도 그의 업적을 재조명해 내야 한다. 그의 단점마저 두둔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는 분명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받친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였다. 결코 관속에 묻어 방치할 존재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워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발견 해 내고 후손에게 이것을 알려 굴절된 현대사로부터 그 길을 찾지 못한 자들에게 올바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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