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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출결관리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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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불과 5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이라 초조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담임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출석이다. 얼마 전, 아침 일찍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대략 5~6년 전 졸업한 학생의 학부모였는데 그분의 자녀가 대기업에 취업을 하기위해 고교 생활기록부를 확인해보았는데 병 결석 이틀이 체크되어있다는 것이었다. 경쟁률 때문에 1차 서류면접에서 제외된다는 말씀을 듣고 상당히 놀랐다. 대학입학에서도 병으로 인한 결석 및 지각, 조퇴 등은 감점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학교에 출근하자마자 이런 사실을 아이들에게 주의 깊게 상기시켰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출결에서 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개근을 하도록 종용을 하는데 이는 근태상황이 사회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해서 다음 날 부터 아이들에게 기준시각을 정해 그보다 늦는 학생들에 대한 벌칙을 주기로 방침을 정했고 아이들 역시 이에 동의를 했다. 그 다음날 두 학생이 정해진 시각보다 늦게 와 벌칙을 받았고 그 보다도 더 늦은 두 명의 학생들에게 벌칙을 주려하자 대뜸 “학교에 오려면 두 번이나 버스를 갈아타야 되기 때문에 지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멀리 삼봉에서 통학하는 학생에게 몇 시에 버스를 타고 오는지 물었더니 6시50분 버스를 타고 온단다. 이 이야기를 듣더니 그 두 학생이 아무소리를 못한다. 그 아이들은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면 얼마든지 지각하지 않고 학교에 등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규칙을 잘 지키는 것은 장차 사회인으로 생활할 때 그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을 수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정해진 시간 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시키지 않아도 쓰레기를 줍고, 반갑게 머리 숙여 인사하면서 자신의 일에 충실 하는 이들이야 말로 회사에서는 인재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런 학생들로 교육시키는 것이 학교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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