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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만난 사람 - 국무총리상 수상한 당진군농촌지도자협의회 신혁균 회장] “위기를 기회로, 평생 농업위해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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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선도활동 등 공로 인정받아 충남 유일 수상자로 선정 신기술 도입으로 농가 경쟁력 확보해 소득증대해야

▲ ●약력 ●1948년2월23일 당진군 합덕읍 점원리 출생 ●합덕초등학교 졸업(35회) ●합덕중학교 졸업(15회) ●서울 명지고등학교 졸업 ●서울 명지대학교 2년 중퇴 ●1968년 고향으로 내려옴 ●육군 제1공수특전단 만기 제대 ●새마을지도자로 15년6개월 역임 ●당진농촌공사 흥농계장 8년 역임 ●합덕농협감사 8년 역임 ●합덕로타리클럽 회장 역임 ●합덕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역임 ●현 당진군 농촌지도자협의회장 ●현 당진군 농민단체 협의회장 ●현 영풍영농회사 대표
 

당진군농촌지도자협의회 신혁균(60) 회장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신 회장은 지난 1일 군산 자동차엑스포광장에서 있었던 (사)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농촌지도자 전라북도연합회와 군산시연합회가 주관한 제40회 전국농촌지도자대회에서 신기술 선도활동 등에 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번 그의 수상은 충남에서 유일한 수상이며 또 그동안 당진농업 발전을 위해 힘써온 장본인이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신혁균 회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소감을 대신했다. 자신은 단지 농촌에 살면서 농촌을 위해 살아왔을 뿐이라고.

“농업을 하면서 농촌 발전을 위해 했던 일이었기에 이번 국무총리상은 저에게 너무 과찬의 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농업이 삶인 채 살아왔기에 뭐라 하기 그렇네요.”

신 회장은 신기술 선도활동과 도농교류 확대 추진, 농업 후계세대 육성후원기금 조성, 환경보전캠페인 활동, 품목별 분과운영을 활성화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신 회장은 신기술 선도 활동에 대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한 일이라고 말했다.

“좋은 종자와 신품종 등을 받아 농가에 보급해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점점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1차 산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소득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농민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농민들이 안정된 소득을 창출해 농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면적당 재배량이 많은 종자나 수익성이 높은 품종을 보급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신 회장은 농가 소득 증대의 일환으로 품목별 분과를 활성화했다. 밤호박 연구회라든지 오이연구회, 쌀연구회 등 10품목 13개회를 만들어 작물별로 연구데이터를 축적해 소득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농업은 분업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작목별 전문성이 절실히 필요한데 이를 위해 연구회를 조직해 다양한 활로를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밤호박의 경우에는 일본 쪽과 협약을 맺고 작년부터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9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신 회장은 대학교를 중퇴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형제들의 부양을 책임져야 했다며 당시의 힘든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와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녔기에 농촌 생활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향에 내려와서 겪어보니 참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농사만 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마음을 먹게 됐죠.”

서울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도농교류를 추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농촌체험을 시작했다.

“농업현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도 서울에서 있을 때는 잘 몰랐던 사실과 상황들을 고향에 와서 알게 됐거든요. 이렇게 가다가는 도시와 농촌의 벽이 높아지겠구나 생각되어 도시 사람들이 농촌에 와서 갖가지 체험을 하며 농촌 현실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 회장은 농업이 뒤처지지 않고 발전하려면 신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의 선진지 견학은 그의 이러한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줬다.

“국내는 물론 국외를 돌며 우리가 배워야할 점, 개선해야할 점, 또 적용할 수 있는 장점 등에 대해 많이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농가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저는 지금도 농사를 짓고 있는데 약 46만3000㎡(14만평)을 모두 기계화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점점 농촌에 사람이 없어 일손이 부족해 농업의 기계화는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경쟁력 확보는 소득과도 밀접하게 연결되는 부분이기에 많은 농업인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당진 농업의 미래에 대해 신 회장은 밝은 전망을 내놨다. 당진의 넓은 농토와 높은 쌀 생산량 그리고 선진농업인이 많고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것.

“당진의 쌀 생산량은 전국에서 최고로 꼽힐 정도로 높습니다. 또한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선진 농업인이 많은 편이죠. 당진 농업이 지금처럼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육성정책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희망사항이라면 당진군민 중 농업 인구가 37%를 차지하는 만큼 농업부문 지원금도 37%로 상향조정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군과 농업기술센터, 농협 그리고 농민이 노력하고 융합하면 꾸준히 발전해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 회장은 죽는 날까지 농업을 할 것이라며 힘든 상황이지만 농업인들이 한층 더 분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세계는 식량부족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은 지금의 현실이 힘들지만 더 힘을 내 열심히 노력하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농업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노력한 만큼 그 댓가를 주죠. 그 동안 농업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농업을 하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고 농업을 위해 일 할 각오입니다. 죽는 날까지 농업만 생각하고 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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