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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입력 2008.10.13 00:00
  • 호수 731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 전병식 당진읍 수청리 대청공인중개사 대표] “인생은 마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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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쪽에 치워둔 사진첩을 꺼내니 감회가 새롭다. 뽀얗게 먼지가 쌓였을 줄 알았던 사진첩이 깔끔한 모습으로 반겨주니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랄까 마음이 설레였다. 옛 사진을 통해 추억을 떠올리다 보니 젊은 시절 열심히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남는다. 그래도 과거가 있어 지금의 내가 있듯 현재에 충실하며 살고 싶다. ‘인생은 마라톤이다’라 했던가. 난 아직도 꿈을 향해 누구보다도 힘차게 달려 나가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전대초등학교 운동회에 송악초등학교 계주 대표로 참가해 우승한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다. 왼쪽 끝위에 서있는 아이가 나다. 어렸을 적 모습이 이제는 낯설게 느껴지지만 기록이나 승패를 떠나 운동을 즐기는 모습은 변함이 없다. 아직도 일주일에 네번 정도는 시간을 쪼개 사무실 근처 당진천에서 조깅을 하고 있다. 작년 힘든 시기가 있었을 때 마라톤을 접하게 됐고 운동을 통해 심적으로 안정을 찾게 됐다. 운동하는 시간만큼은 정신이 맑아져서 인지 어려운 시간을 함께 해준 덕인지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을 느낀다.


두 번째 사진은 고등학교 졸업 후 동네 친구들과 대전,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찍은 사진이다. 장소는 대전의 용두산 공원으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 모두의 주머니를 털어 막걸리를 마셨는데 돌아올 차비까지 써버렸던 황당하지만 재미있었던 추억이 담긴 사진이다.


마지막 사진은 속초에 있는 친구를 만나 찍은 사진이다. 오른쪽에 한껏 폼을 내고 있는 사람이 나다. 친구와 팔짱을 끼고 밝게 웃고 있는 여자는 내가 사랑하는 아내다. 다음날 잠 한숨 자지 못하고 피곤에 취해 서울로 올라가야만 했다. 내가 운전을 하는 동안 아내는 졸음운전을 하지 않게 하려고 서울에 도착하는 그때까지 옆에서 노래를 불러줬다. 당시 속초에서 서울까지는 4~5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였다. 아내의 이런 배려심이 마음에 들어 결혼을 결심하고 몇 개월 뒤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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