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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갤러리 |이경숙 씨의 ‘세상밖으로’] “내 그림의 화두는 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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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숙 씨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겸재 공모미술대전 특선 입선 ●교육부장관상, 국무총리상 수상 ●학동인회장 ●한국미술협회·한국풍경화가회
강원도 한적한 바닷가, 어부들의 삶이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바닷바람을 맞아 꾸덕꾸덕 마른 황태, 널려 있는 그물, 나무로 만든 낡은 길을 따라 어부들은 바다로 나가겠지.
“어부의 삶이 그려지지 않나요? 말려둔 황태에서 널어둔 그물에서... 평화롭게만 보이는 바다 속에는 무궁무진한 생명력이 살아 숨쉬고 있잖아요. 바다의 풍요로움을 세상 밖으로 건져내는 어부의 삶이 느껴지는 한 장면이었어요. 제 마음 속 에너지를 밖으로 끌어내는 마음으로 그린 작품이에요.”
이경숙 씨의 그림에는 언제나 자연이 숨쉬고 있다. 굽이쳐 흐르는 계곡, 황금물결이 넘실대는 들녘, 붉은 꽃이 피어있는 길들이 그녀의 그림 소재가 된다.  
“봄이 오면 꽁꽁 얼어붙었던 대자연이 온통 녹색으로 물들죠.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계절마다 때가 되면 변화하는 자연의 태연함, 위대함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아요.”
그녀는 서야중학교에서 첫 미술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일만큼 상처받고 방황하는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보람도 컸다. 훌쩍 자란 아이들이 당시의 고마움을 전해올 때마다 교사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상 이른 명예퇴임을 한 이씨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수녀원과 복지관에서 할머니들에게 그림을 가르쳤다. 오랜 세월 할머니들의 가슴에 맺힌 한과 사연들은 고스란히 그림에 드러났다. 할머니들의 그림을 보면서 이씨는 미술치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미술치료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편, 학동인회 창립멤버이자 회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그림을 그리며 만나는 학동인회은 내게 무척 소중한 곳”이라고 동호회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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