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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근지역 가볼만한 곳 12 -김대건신부 생가터 ‘솔뫼성지’]

“천주교 순교자 신앙과 문화의 전당” 강대원l승인2008.10.27 00:00l(7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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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에서는 내포가 가장 좋다고 했다. 그는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00여리쯤에 가야산이 있고 서쪽은 큰바다가, 북쪽은 경기도 바닷가 고을과 큰 못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동쪽은 큰 들판이고 남쪽은 오서산에 가려져 있는데 가야산에서부터 이어져 온 맥으로 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고을을 내포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내포문화권이라고 지칭되는 이 지역은 대체로 비슷한 형태의 문화와 생활형태를 보여 왔고 충남도에서는 내포문화권 개발계획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당진군과 인근 시·군(예산, 홍성, 서산, 태안)의 명소를 찾아 소개하고 보도함으로써 내포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 5일제를 맞은 지역주민들의 여가생활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
※본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

 

충청남도 내에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종교 유적지가 많다. 그중 내포문화권 지역은 조선시대 당시 천주교가 꽃을 피웠던 곳이자, 또 박해를 받았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진에도 천주교 유적지가 많은데 조선 제5대 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머물렀던 신리성지, 합덕성당 그리고 김대건 신부의 생가지가 있는 솔뫼성지가 바로 그곳들이다. 이중 솔뫼성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던 곳이자 그의 증조부부터 김대건 신부까지 4대 순교자가 살았던 매우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최근 신리성지가 충청남도지정문화재가 되면서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합덕성당은 천주교 순례지로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 신부 생가지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솔뫼’는 김해 김씨 안경공파인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 김진후, 조부 김택현, 부친 김제준 그리고 김대건 신부까지 4대 순교자가 살던 곳이다. 우강면 송산리 솔뫼 116번지에 위치한 솔뫼성지와 이 일대에 복음이 전래된 것은 김대건 신부의 조모 이씨의 삼촌이자 ‘내포의 사도’로 불리는 이존창 루도비코가 그의 고향인 충청도 지방의 전교를 맡으면서 시작되었다.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인 김진후는 면천 군수로 재직하고 있을 때 이존창으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고 곧 벼슬을 버리고 송산리 지역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솔뫼성지 일대는 점차 교우촌으로 탈바꿈해가며 내포지역의 성지로서 자리매김해갔다. 이곳에서 김대건 신부는 1821년 8월21일 아버지 김제준(이냐시오)과 어머니 고 우술라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충청남도는 1998년 이곳을 도지정문화제 제146호로 지정, 지자체 지원과 고증을 받아 2004년에는 생가 안채를 복원했으며 2005년에는 김대건 신부 기념관 등을 건립했다. 솔뫼성지에 들어서면 바로 좌측에 김대건 신부가 태어났던 생가지가 보인다. 이곳에서 김대건 신부는 물론 그의 선조 7대가 생활했다고 한다. 사치스럽지 않고 단아한 느낌이 묻어나는 소박한 집안 분위기가 마치 그의 올곧은 성품을 대변하는 듯 했다.
생가지를 둘러 본 후에는 소나무가 우거진 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솔뫼성지를 방문한 날이 주말인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날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 정하상 바오르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이었다. 멀리 대구와 춘천, 경기도 지역 신도들이 김 신부의 추기일을 맞아 솔뫼성지 곳곳을 순례하며 젊은 나이에 순교한 김대건 신부를 기리며 기도를 하는 모습을 적잖이 볼 수 있었다.

 

힘들게 뿌리내렸던 천주교의 역사 간직

솔뫼성지는 조선시대 힘들게 뿌리를 내렸던 천주교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김대건신부기념관에서는 이러한 천주교의 박해 역사를 김대건 신부의 일생과 함께 엿볼 수 있었다. 기념관에 들어서면 내포지역의 천주교 유적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당시 천주교가 내포지역 곳곳에 뿌리를 내렸던 것을 확인케 해준다. 또한 기념관에는 김 신부의 유년시절, 성장기 그리고 마카오와 중국에서의 생활상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기념관 왼쪽 편에는 순례자들이 기도를 하며 순교자들을 기리는 십자가길 15처가 있고 15처를 지나면 3m 높이의 김대건 신부의 청동상을 마주하게 된다. 한국 전통의상을 입은 김대건 신부의 청동상과 함께 솔뫼성지에는 한복을 입은 성모상이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2m 크기의 석상을 볼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성지 순례자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솔뫼성지 한 켠에는 순례자들의 피정을 주선하는 피정의 집이 있다. ‘피정’이란 ‘피세정념(避世靜念)’ 또는 ‘피세정음(避世靜吟)’을 줄인 말로 내포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리고 가르치기 위해 건립된 순교자 신앙의 학교이다. 이곳에서는 순례자들이 머무르며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곳으로 김대건 신부의 영정과 유해가 모셔져 있기도 하다.
당진군에서는 솔뫼성지를 중심으로 성지순례코스를 활성화할 계획으로 유스호스텔을 건립 중에 있는데 최근 신리성지가 충청남도지정문화재가 되면서 앞으로 성지순례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관람안내
•관람시간 : 평일, 주말 오전 9시~5시
•휴관 : 매주 월요일 휴관
•성지미사안내
-평일 미사 : 매일 오전 7시
-주일 미사 : 오전 11시

 

●관람문의
•사무실: 041-362-5021~2
•사제관: 041-363-5524
•홈페이지: www.solmoe.or.kr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쭭당진IC-32국도(예산, 합덕방면)-합덕버스터미널-우강면 방향 약 3㎞ 앞 우측
•장항선-신례원역-합덕버스터미널-우강면 방향 약 3㎞ 앞 우측


●인근 관광지
합덕성당 / 신리성지 / 여사울성지
해미성지 / 공세리 / 홍주성지
다락골성지 / 갈매못성지

 


강대원  jara180@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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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 정하상 바오르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을 맞아 각 지역에서 온 신도들이 김대건 신부를 기리며 성지 곳곳을 순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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