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요일에 만난 사람-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받은 하나투어 정명진대표] “국내 여행 활성화 하는데 노력할 계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 경기침체로 관광업도 불황 외국인 관광객 국내 유입할 대안 마련해야

지난달 14일 제35회 관광의날을 맞아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하나투어 당진점 정명진(48) 대표. 서산시 해미면에서 태어난 정 대표는 서령고등학교를 졸업, 1980년대 초 관광업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25년 넘게 관광업에 종사해오고 있다. 이번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은 충청남도에서 2명이 수상, 이중 민간인은 정 대표가 유일하게 표창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아주 큰 상을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도 됩니다. 주위 분들이 아껴주시고 잘 봐주신 덕으로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우선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야 할 것 같네요.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정 대표가 관광업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인 1982년부터다. 당시 20대 초반이던 정 대표는 당진관광여행사에 입사, 군 복무했던 시기를 제외한 20여년을 모두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젊음을 바쳤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당진관광여행사에 직원으로 들어가 1년을 일하다가 1983년에 군에 입대, 85년 10월 경에 제대해 다시 당진관광여행사에서 일을 했습니다. 제대 후부터 본격적으로 관광업을 하기 시작했는데 국내여행을 시작으로 해외여행도 함께 했죠. 국내는 한 100바퀴는 돌았을 겁니다.”

정 대표는 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관광업종사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었다며 지금과 달리 관광업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가 판이하게 달랐다고 말했다.

“아직 여행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여전히 먹고살기 바쁜 시대였던 탓인지 어디 가서 관광업을 한다고 하면 ‘한량’정도로 여겨지기 일쑤였습니다. 해외여행을 간다는 건 생각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고 그나마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이 차츰 늘어나기 시작하던 시기라 관광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적지 않았죠.”

 

정 대표는 1985년부터 국내관광여행이 활성화되기 시작, 김영삼 대통령 재직 기간에 해외여행자유화가 되면서 90년대 초부터 해외여행 붐이 불기 시작했다며 당시가 최고의 황금기였다고 회상했다.

“경기가 안 좋으면 관광경기도 하락하기 마련입니다. 90년대 초반에는 해외여행자유화가 여행 붐을 일으켰고 IMF가 끝나가던 2000년 초에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관광업도 더불어 호황을 누렸습니다. 요즘은 환율도 오르고 경기가 좋지 않아 관광업 역시 많이 침체된 상태입니다.”

 

관광업에 종사하며 정 대표는 자기계발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1982년 10월에 국내관광종사원 자격증을 시험을 통해 취득했다. 또 1996년에는 방송통신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졸업, 곧바로 순천향대학교 산업정보대학원에 들어가 관광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30대 중반에 뒤늦게 대학에서 공부하게 됐는데 관광 관련 업무를 하다 보니 알아야 할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경영학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습니다. IMF 때라서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학업에 전념하기로 했었죠. 힘들었지만 이때 공부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일을 하게 되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20년 넘게 여러 지역, 나라를 방문했던 정 대표는 국내에서는 경주를, 해외에서는 이태리 로마를 꼭 한번 가볼만한 곳으로 꼽았다.

“경주 유적지구가 유네스코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지역으로 지정되었잖아요. 지금도 그렇지만 경주에 가면 저는 꼭 석굴암과 불국사 다보탑, 석가탑을 보고 오는데 볼 때마다 남다른 감회가 듭니다. 신라인들이 이룩한 뛰어난 석조 문화는 백제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는데 이러한 석조문화가 꽃을 피웠던 곳이 바로 당진을 포함한 내포지역이거든요. 불교문화를 서쪽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태안을 거쳐 서산, 예산, 공주 그리고 신라로 이어져 석굴암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 셈이죠. 이태리 로마에 가서는 문화적인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주변 분들을 만나면 더 늙기 전에, 젊었을 때 가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청소년기에 이곳을 왔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 대표는 여행을 하며 역사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며 충청남도 문화관광해설사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02년쯤 충청남도 문화관광해설사 1기를 수료했고 도지사 인증을 받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기도 하지만 문화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재미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죠. 문화관광해설사는 단순히 해설사가 아닌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광업을 하며 정 대표는 남 모르게 선행을 하기도 했다. 그는 결손가정 학생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을 갈 수 없을 때 갈 수 있도록 도왔으며 또 노인대학 분들이 여행가실 때도 무료버스를 대여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늘 마음에 두었던 일이었습니다. 2001년 충남해외관광여행사를 제가 직접 차린 후 시작하게 됐는데 학생들이나 어르신들이 즐겁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을 돕는 일이 아니라 뭐 선행이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정 대표는 요즘 침체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그는 인접한 중국의 관광객들이 한국의 발전된 산업시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관광산업의 내적인 성장을 위한 국내관광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관광으로 보자면 중국이 더 거대하고 많잖아요. 하지만 중국관광객들을 보며 관광자원은 만들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직 중국이 해외여행자유화를 하지 않고 있지만 시행만 되면 국내로 많은 중국 여행객들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명진 대표 약력

•1962년 서산시 해미면 홍천리 출생

•반양초·해미중·서령고 졸업

•현 하나투어 당진점 대표

•현 충청남도관광협회 국내분과위원장

•현 당나루로타리 회원

•현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당진군지부 노인대학 이사

•현 지역사회연구소 연구위원

•현 문화관광해설사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