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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12.01 00:00
  • 호수 738

[11·19 당진원당마을 임차인 결의대회] “건설원가 공개해 합당한 분양가 책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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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사, 감정평가 후 건설원가 공개하기로

▲ 1급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한 주민이 원당마을 임차인 결의대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당진】 대한주택공사는 원당마을의 임대의무기간이 끝나감에 따라 내년 2월 1일 분양전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분양전환 시기를 맞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희망이 아닌 불안과 절망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9일 당진원당마을 분양대책 위원회(위원장 이충휘)와 입주자들은 대전 서구에 위치한 대한주택공사충남지역본부 앞에서 ‘당진원당마을 임차인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원당마을 입주자들은 임차인 결의문을 낭독하고 삭발식을 벌였다.
원당마을 입주민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건설원가의 공개 △분양전환 전 아파트 하자보수 △부당이득금 반환 △감정평가 방식 전환 △무책임한 공사운영 사죄를 요구했다.
주공아파트 분양문제는 원당마을 뿐만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분쟁과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주택공사 땅장사, 집장사로 전락했다”
원당마을 분양대책위원회 이충휘 위원장은 “원당마을 임차인들은 분양전환을 앞두고 땅장사, 집장사로 전락한 주택공사에 서민을 위해 임대주택법 제정 취지에 맞는 분양가를 요구한다”며 “주택공사가 결의문에 제기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원당마을분양대책위원회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7년 전 주택공사가 원주민들에게 평당 평균 약 10~25만원에 토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최초입주자 모집공고당시 서류에는 토지매입가를 약 90만원으로 다르게 작성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위원장은 “건설업체 선정방법에 있어 최저입찰제 방식을 통해 표준건축비보다 낮은 액수로 아파트를 건설 했다”며 “주택공사는 최저입찰제 가격에서 표준건축비 가격으로 건설비를 속여 공고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 역시 최저입찰제에 따른 부실공사를 의심하며 입주당시부터 야기된 방음상태, 벽면의 균열, 저급장판 사용 등의 부실공사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소리를 높혔다. 또 5년간의 임대기간 중 아파트에 하자가 생겼을 경우 보수 해주는 방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방치되어 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1급 지체 장애 주민 삭발식 벌여
1급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원당마을 109동 강종수 대표는 노모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는 삭발식을 통해 “주택공사의 횡포에 참다못해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최소한의 항의 표시로 삭발을 실시하기로 결심했다”며 “주택공사가 서민들의 등골을 빼먹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5년전 2천만원의 임대보증금을 마련해 어렵게 입주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겨울철 노모와 함께 길거리로 내몰리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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