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요일에 만난 사람들] “전국 대형마트 미국산 쇠고기 판매 막아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당진군대책회의 김희봉 집행위원장, 이재만 공동위원장, 조상연 실행위원장(왼쪽부터)
 “수입산 쇠고기에 단 1%의 문제라도 있다면 군민의 식탁에 오르게 둘 수 없습니다. 미친소가 식탁에 오르게 둘 수 있나요.”

지난달 13일 롯데마트 당진점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려 하자 당진군광우병대책위와 시민단체들은 롯데마트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 나섰다.

끝내 롯데마트 지점장은 지난 1일 진열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재고량을 본사로 반품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 군민을 기만하는 것”


광우병은 약 10년 정도의 잠복기간을 거쳐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우병대책위 조상연 실행위원장은 “롯데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팔려나가고 만에 하나라도 우리 몸에 증상이 일어났을 때는 이미 늦는 문제”라며 “당진에서 광우병 환자가 단 한명이라도 나오지 않도록 앞으로도 미국산 쇠고기가 판매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광우병대책위 위원들은 광우병 환자가 당진에서 한명이라도 나오게 되면 군민들은 공황사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국적으로 큰 문제입니다. 광우병대책위는 앞으로도 롯데마트의 쇠고기 판매를 감시할 계획입니다.”

이재만 공동위원장은 “촛불문화제로 광우병 문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는 미국에서 수입한 값싼 쇠고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려 했다”며 “이는 서민들이 값싼 수입산 쇠고기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기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진 광우병대책위는 서산, 아산 등 롯데마트가 입점한 인근 지역과 연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현재 서산 롯데마트에서도 수입산 쇠고기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김희봉 집행위원장은 “만약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재개된다면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로 지역 축산농가 직격타 우려”


광우병대책위원회는 축산농민들과 롯데마트의 대립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이재만 공동위원장에 이어 조상연 실행위원장은 “축산농가들은 정신적 타격이 크다”며 “그동안 시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행정책과 대형마트의 대량판매 때문에 지역 한우 농가가 1차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광우병대책위는 서민들이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에 비해 고가인 한우를 멀리할 것을 우려했다.

김희봉 집행위원장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돼지고기 가격과 경쟁 중”이라며 “직격타는 한우농가 뿐 아니라 양돈농가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 안전하지 못한 음식에 노출”


광우병대책위는 앞으로는 좀더 이성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민들은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반대하고 있지만 아직도 먹거리 안전에 둔감해요.”

초·중·고 급식에 사용되는 음식재료들의 안정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김희봉 집행위원장은 지난 달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학교급식에서 일어난 단체 식중독 문제를 예로 들었다.

“아이들의 급식을 제공하는 식자재 업체가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해 생긴 문제예요. 더 많은 소득을 남기기 위해 값싼 미국산 소고기로 만든 음식을 우리의 자녀가 먹고 있을지 모르죠. 아이들은 안전하지 못한 음식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학교운영단체, 학부모단체, 소비단체, 여성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방안을 제시하고 실행에 옮겨야 해요.”


“화요일마다 촛불 밝혀 군민들의 의지 보여줄 것”


“광우병 문제로 인해 촛불문화제를 실시하면서 당진군민들과 연대를 강화 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회원들도 생겨나고 당진군민들이 다른 지역보다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죠.”

광우병대책위는 매주 화요일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그동안 촛불문화제에서는 광우병 문제를 필두로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과 당진군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뤄졌다.

광우병대책위 이재만 공동위원장은 “촛불집회를 통해 군민들이 사회문제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됐다”며 “롯데마트 미국산 쇠고기 반대운동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우병대책위 김희봉 집행위원장은 “롯데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행위는 또 다시 군민들에게 불을 지폈다”며 “일단 진열·판매대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판매되지 않도록 조취 됐지만 장기간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