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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12.15 00:00
  • 호수 740

[당진항 발전전략에 관한 토론회] “‘현실’ 즉시한 발전전략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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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 시설 재검토 및 항만전문인력양성에 대한 제안 이어져

▲ 지난 11일 당진항 발전전략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11일 당진항 발전전략에 관한 토론회가 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날 토론회는 3시간이 넘게 이어져 최근 정부로부터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된 당진항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가 높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토론회는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범중 박사의 ‘당진항 발전전략’과 한종길 성결대학 교수의 ‘당진항과 지역경제’에 대한 주제발표 후 한라대학 조진행 교수의 사회로 본격적인 토론회가 시작되었다. 토론회에는 주제발표를 한 김범중 박사와 한종길 교수 그리고 충남도의회 김홍장 의원, 당진군의회 이재광 의원, 송두범 충남발전연구원, 이능호 당진군 해양정책관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주제발표와 토론회에서는 당진항이 현재 처한 ‘현실’을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전략을 모색하자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도출되었다. 한종길 교수와 김범중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평택항과 당진항을 비교, 분석을 통해 평택항만의 문제점과 당진항의 발전방안에 대해 제시했으며 토론회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당진항이 평택항과 차별화되어 취할 수 있는 대책과 방안 등에 대한 토의가 이어졌다.
 대체로 조진행 교수와 한종길 교수, 김범중 박사는 평택과 당진항이 협력해 항만을 발전시키는 것을 주장한 반면 이재광 의원과 김홍장 의원은 이와 반대로 당진군이 독자적으로 항만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들에 대해 주장했다. 또한 당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석문마리나리조트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으며 해양항만전문인력을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방청객들도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당진항 발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는데 평택항이 경기도의 지원을 받고 있듯이 당진항 역시 충청남도에 건의해 특별기구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충청남도의 물류 거점이자 황해경제자유구역의 항만 중심지로 거듭나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당진항 발전전략에 관한 토론회의 방청객 의견들

 당진항 발전전략에 관한 토론회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되었고 토론회에 참여한 패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들과 발전 방안들이 제시되었다.
 방청객들 또한 이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당진항과 관련한 질문과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박동규 씨는 “평택항보다 당진항이 유류비 10% 절약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며 “해양정책에 참고해 당진항 발전을 모색해달라”고 제안했으며 이정복 씨는 “현재 당진항이 서해안 물류 거점으로 성장해가고 있지만 항로폭이 좁다며 이를 넓힐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이능호 정책관은 “현대제철 부근 항로폭이 400M밖에 안된다”며 “현재 240억원을 들여 넓히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이인수 공동의장은 서부두 관리체계 및 하역보관 방법의 문제를 지적했으며 석문주변 항만시설을 확충해 이를 이용할 것을 제시했다. 또 평택항과 당진항이 협력하는 것보다는 분리하는 것을 주장했다.
 이에 한종길 교수는 “항의 이름을 두고 문제가 많은데 평택항이나 당진항이 아니라 사실 이 지역항은 아산만항이 되어야 맞다”며 “별도 관리보다는 공동관리로 항만 개발에 성공한 해외사례를 들며 공동관리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박영규 당진항발전위원회 사무국장은 “평택항과 당진항의 예산이 너무 차이가 난다”며 “당진항이 분리한 여건 속에 있어 개발이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병성 당진항발전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수도권 물동량이 당진에까지 오지 않는 현실”이라며 “평택항과의 협력은 관리측면에서 가능할지 몰라도 운영측면에서의 협력은 어렵지 않은가”하고 지적했다.
 이홍근 당진항발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충청남도에서 당진항 발전을 위해 특별기구 설치에 대해 제안했다. 이에 조진행 교수는 “강원도에서도 도에서 나서서 적극적인 지원과 혜택을 해주고 있다”며 당진도 충청남도와 협력해 당진항 발전을 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론자 발표

 한종길 성결대학 교수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성결대학교 한종길 교수는 항만의 경제효과에 대해 설명하며 첫째로 항만이용효과와 둘째로 항만관련효과를, 셋째로 파급효과를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항만건설이 현재 평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당진지역은 평택항의 주변부적인 위치에 놓여있어 앞으로 당진지역 물동량 처리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해상을 통한 대중국 교류가 늘어나게 되면 서해안 항만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당진항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기능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예로 석문지역 공단과의 직접적인 연계를 통해 석문항을 종합무역항으로 개발하는 것에 대해 제언했다.

 김범중 KMI 연구위원

“평택항과의 협력한 발전 모델 제시”

  KMI 김범중 연구위원은 ‘당진항 발전전략’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평택, 당진항 운영환경 및 배후지역, 물동량 분석 그리고 각 항만의 비전과 종합발전 계획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범중 연구위원은 현재 당진항의 현안 문제점으로 △시설부족  △야적장 부족 △배후단지 문제 △기존 선석기능 문제 △항로폭 및 안전성 △비관리청공사의 시행 어려움 △공용부두의 부족 등을 꼽았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당진항의 발전 방안으로 △항만배후단지 확보 △환황해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수출입물동량 창출 기업 선별 유치 △종합적인 수제선 이용계획 △징역의 단합과 지속적인 발전 의지 △각 기관의 협력을 통해 당진항을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두범 충남발전연구원

“평택-당진항 공동관리도 한 방법”

 송두범 연구위원은 앞으로 당진-대전간 도로가 개통이 되면 유통량이 더욱 증가해 당진항의 수행기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구 기능 강화와 뉴욕-뉴저지의 공동관리항을 예를 들며 당진항 역시 공동관리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을 제시했다.
 송 연구위원은 당진항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해 항만과 배후단지가 발전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에 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택항과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발전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을 제안했다.
 송 연구위원은 현 정부에서는 광역경제권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이에 대처하고 발전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당진항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장 충청남도의회 의원

“당진항만의 고유한 특성개발로 발전 도모”

 김홍장 충청남도 의원 역시 당진항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발전방향에 대해 모색해야 한다는 데 동감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충청권 물류기능 수행 △배후도시와 연계해 비즈니스 거점으로 성장 △해운항만 물류교역 클러스터로 당진항이 중부권 물류중심지로 성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진항의 실적이나 현실이 좋지 않으며 경기 침체 및 수도권 규제완화 등의 정책 발표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준비를 통해 앞으로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타겟 마케팅을 통한 기업 유치 △당진항만의 고유 특성을 부각해 비교우위 확실한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광 당진군의회 의원

“해양레저시설 재검토 항만전문인력 양성해야”

 당진군의회 이재광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당진항의 발전방향은 배후단지의 전략적 개발방향과의 연관성에서 나오는 것이고 배후단지의 모습 역시 당진항의 발전방향에서 그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 양자를 함께 보면서 개략적인 방향이나 구체적인 정책 수정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항 개발에 대한 제언으로 이 의원은 △해양레저시설 재검토 △해운항만전문인력 양성 두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석문 마리나리조트 계획을 보류하고 왜목항을 근거지로 대호방조제와 난지도 사이를 해양레저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당진항의 전략적 목표는 칭타오, 텐진, 다렌 등 북중국항만이 주가 될 것이며 중국을 기반으로 동남아, 중동까지 항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능호 당진군 해양정책관

“시설 확충, 항계선 확장, 주민위한 공간 등 필요”

 이능호 당진군해양정책관은 당진항 부두운영 실태 및 당진지역 잡화 물동량 처리 실적 등에대해 설명하며 △전용화주 이외 일반 화물 처리부두 시설 확충 △지역민이 항만관련 산업에 참여해 고용촉진을 통한 소득창출 △친수시설 마련으로 다기능 복합항만(Waterfront) 개발 등을 주장했다.
 이 정책관은 현재 2개 선석만으로는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하는데 어려울 것이라며 인접해있는 동부제철이나 당진탱크터미널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공용화물 처리시설의 추가 확충을 검토해야 할 것을 제안했다. 또 석문 마리나리조트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안섬지역 등 지역주민 정서함양 공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과 항계선 확장, 항만관련 사업 진출, 평택 내항 매립지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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