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연(kcy8410@nate.com)
“노인대학에 3년째 다니고 있죠.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져요.” 노인대학에도 캠퍼스 커플이 있다. 결혼 10년차인 홍기하(81), 김옥심(70) 부부다. 3기 석문노인대학 수료식에서 원앙상을 받은 이 부부는 평소 노래교실 수업을 즐긴다고. “남편 몸이 많이 좋지 않았지만 매주 함께 노인대학에 다녔죠. 노래도 하고 공부도 하고 사람도 만나면서 건강도 차츰 좋아 지더군요.” 홍기하씨는 5년전 파킨슨병에 걸려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3년전부터 부인 김씨와 함께 석문노인대학을 다닌 후부터 혼자서 거동이 가능할 정도로 차츰 건강을 되찾았다. 부인 김씨는 “외롭게 혼자 다니는 것보다 부부가 함께 노인대학을 다닐 수 있어 더욱 즐겁다”며 “남편의 건강도 되찾아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 홍씨는 “노인복지를 위해 즐거운 시간과 배움의 자리가 마련돼 뜻 깊다”며 “항상 건강하고 남으로부터 칭찬받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부인 김씨에게 당부 했다. 홍기하, 김옥심 부부는 올해 석문노인대학 3학년을 이수하고 2009년 4학년을 이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