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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9.01.05 00:00
  • 호수 743

미담| 면천 오원석 씨, 종친회로부터 효자상 받아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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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말기 아버지에게 간 이식

▲ 효자상 받은 오원석씨 가족. 왼쪽부터 오씨의 아내 강미라씨, 오원석씨, 아버지 오명규씨
 지난달 28일 면천면 송학1리에서는 효자상 전달식이 있었다.
 송학1리 736번지에 사는 오명규(57) 씨의 아들 오원석(29) 씨가 바로 효자상의 주인공으로 간경화 말기의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목사공파 종친회(회장 오윤섭)로부터 효자상을 받았다. 원석 씨는 면천초·중학교를 거쳐 공주고등학교와 공주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강원도 철원의 5포병여단 828대대에서 대위로 복무하고 있다.
 “제가 7년 전부터 간경화로 몸이 안 좋았어요. 그러다가 지난 5월경 병원에 갔더니 간이식을 해야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간이식을 못하면 2달밖에 못산다고. 그래서 간이식을 하려고 수소문했는데 원석이가 대뜸 자기가 검사를 받겠다고 하더라고요.”(아버지 오명규 씨)
 아버지의 병세가 위태하다는 소식을 접한 아들 원석 씨는 부대의 양해를 얻어 지난해 6월4일 인천의 한 병원에서 2차에 걸친 간 검사를 받고 7일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아버지가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2달밖에 못 사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루빨리 이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간 이식이 두 가지 방법이 있던데 생체 이식의 경우 사전에 검사를 통해 이식여부를 통과해야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부대의 동의를 얻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이식해도 좋다는 결과가 나와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했습니다.”
 이날 효자상 전달식에 참석한 면천 두견주 보존회 오순근 회장은 “도의 효사상이 땅에 떨어진 요즘 아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원석 씨가 참으로 대견하다”며 “이런 일은 지역사회에서 칭찬이 자자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목사공파 종친회 오윤섭(78) 회장은 “오명규 씨가 사는 곳에는 종친회 조상님들의 묘가 모셔져 있다”며 “오 씨는 수년간 조상들을 위해 성의를 다한 분”이라고 말했으며 종친회 오영수(77) 씨는 “원석이가 면천에서 학교 다니던 시절 담임을 했었다”며 “그때도 성품이 바르고 착했는데 지금도 육군대위로 근무하며 좋은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효자상을 받는 자리에서 원석 씨는 아버지가 건강히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수술 후 완쾌한 아버지를 보니 아들로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번 일로 가족들이 많이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입니다. 또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저에게 힘을 준 제 아내(강미라, 27)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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