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에서 우려내 담백한 맛의 한우머리곰탕
직접 기른 콩으로 만든 순두부·비지찌개도 별미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사골을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밥 한 그릇 후루룩 말아먹으면 속이 든든해짐을 느낄 수 있다. 겨울철 보양식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곰탕에 한우 머리고기를 넣어 만든 한우머리곰탕은 그야말로 별미라 할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이 추운 날에 먹는 한우머리곰탕은 든든한 한 끼 해결은 물론 영향보충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이달에 오픈한지 1년째가 되는 곤지암에서는 우리 한우만을 이용해 믿을 수 있고 또 조미료 없이 진한 국물 맛으로 입소문을 얻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경에 오픈했으니 이제 꼬박 1년이 됐네요. 곤지암을 1년 동안 하면서 단골손님들도 생기고 한우머리곰탕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 보람도 느끼고 손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김성호(41) 대표는 곤지암을 처음 문 열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 동안 다양한 음식들을 해왔는데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양식을 해보자고 해서 지난해 곤지암을 열게 됐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파동이 일어나더니 쇠고기에 대한 불신 때문인지 한 동안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어요. 이때 제일 힘들었죠,”
김 대표는 곤지암의 한우머리곰탕은 손님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며 예산에서 직접 한우고기를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음식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료 선정부터 더 철저해졌고 조미료를 배제하고 진한 사골의 국물 맛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양념장이 없어요. 한우머리곰탕의 본래의 맛을 느끼실 수 있게 단지 청양고추만을 양념장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한우머리곰탕에는 단백질과 콜라겐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허약체질이나 몸보신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곤지암의 한우머리곰탕의 비법으로 가마솥에서 사골을 우려내는 것과 쫀득한 머리고기를 들었다.
“사골을 가마솥에서 이틀 동안 우려내는데 불 조절이 사골의 깊은 맛을 좌우합니다. 머리고기도 쫀득하게 하려면 역시 불조절과 시간이 중요하죠. 머리고기는 일단 좋은 한우를 써야 맛이 좋고요.”
곤지암에서는 한우머리곰탕과 여기에 인삼을 넣어 더욱 몸을 생각한 한우머리인삼곰탕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는 직접 기른 콩으로 만든 순두부찌개와 비지찌개도 개시했다.
“한우머리곰탕을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 신설한 메뉴입니다. 순두부찌개는 손두부를 써서 더 부드럽고요, 비지찌개는 옛 맛 그대로 구수하게 끊이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올해가 소의 해인데 경기가 안 좋다”며 “이럴 때 따끈한 한우머리곰탕 드시고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곤지암의 한우머리곰탕은 한그릇에 6천원, 한우머리인삼곰탕은 8천원이며 순두부찌개는 6천원, 비지찌개는 5천원이다. 오전 9시반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은 쉰다.
●연락처: 358-8844~5
●위치: 계성초교 사거리 서초꽃화원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