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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183]
영어 연수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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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대에서의 T·E·E 연수첫날 오전 9시에 원어민의 4시간 강의 후 식사를 마치고 한국인 영어강사의 강의를 들었다. 물줄기가 막힘없이 흐르듯 이어지는 설명에 나는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설명도중 나의 질문에 10여분 이상 자세히 미국생활에 대한 소개와 그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를 섞어 영어숙달 비법을 전해주었다. 그중 하나로 VTR을 무려 100번이나 반복해 보았다고 한다. 미국 명문대출신으로 영어를 그토록 잘할 수 있었던 것에는 그 만한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은 했지만 상상이상의 노력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미쳐야 된다’라는 말이 얼마만한 노력을 해야하는 것인지를 연수자 모두에게는 무거운 숙제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가 가능할 수 있을 만큼 되려면 많은 문장을 읽고 외우는 작업은 필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서 중얼중얼 거리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고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 또한 개의치 않아야 한다. 연수중 가장 특징적인 것 중 하나는 교사들이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많이 읽도록 권장하는 내용이었다. VTR을 통해 알파벳 26글자에 대한 발음을 재미있게 구성해 아이들이라도 금방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고 유익했다. 또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자녀에게 영어책을 읽게 하기위해 처음에는 겉장만 있고 속에는 아무 내용도 없는 책을 읽도록 했다고 한다. 그다음에는 한 페이지에 영어로 한 글자씩 쓰여 있는 책, 그다음에는 조금씩 글씨가 들어가 있는 책, 이런 방법을 통해 결국 아이는 일 년에 400여권의 영어책을 읽어내자 자긍심을 갖게 되었고 6학년이 되어서는 해리포터 전집을 읽을 정도로 어휘도 늘고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남의 눈을 의식해서 자신의 실력에 맞지 않는 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솔직하게 어린이가 읽는 동화책이라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보다 빠른 길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 연수를 통해 배운 소득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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