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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3.02 00:00
  • 호수 750

“평생 못 잊을 추억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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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산악회, 말레이시아 키나바루를 가다

당진산악회 회원 8명이 얼마 전 말레이시아 키나바루산 등정에 성공했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동부 사바주에 있는 키나바루산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몇 년 전 유네스코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죽은 자의 성지’ ‘죽은 자의 영혼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키나바루산은 저지대에서는 열대수목림을 만끽할 수 있으며 고도 3000m를 넘으면 아찔한 화강암 바위산으로 구성된 고지대를 함께 등반할 수 있어 전세계 산악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키나바루는 적도상에 위치해있어 만년설은 볼 수 없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방대한 범위의 식물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산 정상에서는 광활한 화강암 지대위에 거대한 봉우리와 절벽, 또 구름과 일출이 어우러진 풍광을 함께 볼 수 있어 장관을 연출한다고.

당진산악회 전기홍 회장을 비롯해 총 8명의 회원들은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을 갖고 지난달 4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요즘 경제사정도 어렵고 해서 많은 분들이 같이 가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키나바루 등정은 2년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라 이번엔 꼭 가보자고 해서 8명이 모여 일을 벌였습니다.”(재무 성낙준)

당진산악회 내에서 환상의 콤비로 알려져 있는 성낙준 재무와 양해용 총무는 키나바루 등정을 추진했고 총 8명이 이번 키나바루 등정에 함께하게 되었다. 그중 이상순 부회장은 키나바루 등정 당시의 느낌, 기억을 일일이 수첩에 적었다.

“무엇을 한 것도 중요하지만 당시 분위기가 어땠고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걸 느꼈는지를 남기고 싶었어요. 좀 더 많은 내용을 적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수첩을 펼쳐볼 때마다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키나바루 등정은 1박2일의 일정으로 이루어졌다. 첫날에는 밀림과 같은 수목림을 등반했고 둘째날에는 새벽 2시에 일어나 3시간여 동안 어둠을 뚫고 키나바루 정상에 올랐다.

이번 키나바루 원정에 참가한 조경숙(59) 부회장은 정상에 올랐던 기분에 대해 “15년 동안 등산을 했지만 이렇게 좋고 멋진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무사히, 성공리에 다녀왔다는 것에 감사하며 이번 등정에 격려를 해준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해용 총무는 “높은 산이나 낮은 산이나 모두 힘들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며 “서로 격려하고 무사히 키나바루 등정을 마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기홍 당진산악회장은 “두고두고 이번 등정이 생각날 것”이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왔다”고 등정 당시를 떠올리며 감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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