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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아침부터 올 한해 함께 할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맞기 위해 천안에 위치한 단국대학교로 갔었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관광버스들이 전국 각 지역으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수송하기위해 집결해 있었는데 나는 어떤 영어보조교사를 만나게 될지 무척 궁금했고 신경이 쓰였다.

충남지역의 담당 장학사 한분이 원어민 교사들을 맞이하기 위해 참석한 교사들에게 행정적인 문제를 포함한 궁금한 부분들에 대한 대답과 또 당부의 말씀을 이어나갔다. 특히 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여성 원어민 교사의 경우에는 본국으로 되돌아 갈수도 있으니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배려를 잘 해달라는 부탁도 있었다. 아닌게 아니라 눈물을 흘리고 있는 동료를 위로해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고향을 떠나 이곳까지 오게 된 원어민교사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워너라는 본교의 원어민 보조교사는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처음 한국에 왔기 때문에 한국어는 ‘감사합니다’를 제외하고는 알지 못한다면서 배가 고파서 머리가 아프고 빙빙 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식당을 찾았다. 주문한 음식 중에 김치를 보자 그것이 김치인 줄 안다고 하면서 김치라는 발음을 정확히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김치가 세계적인 식품이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워너와 함께 수업에 참여한 날도 며칠 지났다. 특히 첫 주간은 함께 교실로 들어가서 뒷자리에 앉아 내 수업을 듣고자 원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도록 했다. 1학년과 2학년 아이들 대부분은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로 하는 수업에 흥미 있어 하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가서는 어려움을 겪는 듯 얼굴의 표정이 금방 달라졌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우리학생들이 처음에는 비록 어려움을 겪더라도 교과서의 단어를 가지고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보고, 발표하고 또한 원어민교사의 설명을 계속 듣다 보면 영어가 점점 흥미 있어지고 누구와 만나더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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