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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의 투명한 매력에 빠져버렸죠”

 

“그린 그림을 둘러보면 정물화가 가장 많이 애착이 가요. 그림을 두고 보면 볼 수록 새로운 느낌이고 물리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학창시절 사생대회에서 미술선생님이 쓰레기통을 그린 학생에게 상을 주신 적이 있어요. 제가 존경하던 선생님이셨는데 남들은 그리지 않는 쓰레기통이 오히려 색감도 좋게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그려졌거든요. 그 이후 그림을 시작하면서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았죠. ”

친근하게 느껴지는 소재면 무엇이든 그려본다는 차정하 작가는 풍경화도 그리지만 정물화에 많은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여행에서 찍어온 사진으로 그린 그림보다는 생활 속에서 구도를 달리해 그려진 그림이 더욱 새롭다고 했다. 차정하 작가가 소개한 ‘사과가 있는 정물’도 그런 그림이었다.

“사과가 있는 정물은 풍성한 가을날 가을 볕에 빨갛게 익은 사과와 다 마신 와인병이 올려진 탁자를 그린 것이에요. 무심코 지나칠 모습인데도 화폭에 담아 병의 투명함, 사과의 광이나 색을 살려놓으니 맘에 들더라고요. 수채화 본연의 투명함을 잘 살린 것 같아 뿌듯하고 눈길이 많이 가요.”

그녀는 아직 그림 실력이 부족한데 사과가 있는 정물은 수채화로서의 표현이 잘된 그림이라서 더욱 애착이 간다며 겸손한 표현을 했다. 수채화의 투명한 느낌에 반했다는 차정하 작가는 수채화의 매력으로 느낌 그대로를 살릴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소재에 대해 순간적인 느낌을 받았을 때 느낌 그대로 그리기에는 수채화만큼 좋은 기법이 없는 것 같아요.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그림의 느낌이 달라지는데 수채화는 물감과 물만 있으면 금방 그릴 수 있거든요. 빨리 완성되는 기분이 좋아요.”

원하는 소재 앞에서 스케치북을 펼쳐서 받은 느낌대로 그림을 그려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는 차정하 작가. 대회 입선을 위한 노력보다는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에 편안하게 앉아서 스케치북을 펼쳐놓고 햇빛의 각도에 따라 다른 그림을 그리거나 어딘가에 멋진 경치를 화폭에 담고 싶어요. 입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릴 수 있는 그림 등을 많이 그려내고 열심히 더 많이 배워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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