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아미산자락에 위치한 소망의 집을 찾았다. 지지난 해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학생들이 노작활동을 주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바이올린 연주와 중창 및 독창 그리고 설장구연주, 그곳의 노인 분들과 함께 노래하는 순서 등으로 계획을 짰다.

도착하자마자 일정을 의논하기 위해 잠시 사무실에 들어가 앉아 있는 동안 사무실 한 쪽 벽에 걸려있는 성구가 눈에 들어왔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동과 진실함으로 하자!”

글을 읽는 순간 내 자신을 향한 말이라 여겨져 부끄러움을 느꼈다.

한 시간 동안의 잡초제거와 청소 및 세탁등과 같은 노작활동을 한 후 학생들이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일정을 맞추었다. 한 시간이 지나고 학생들이 노인분들 사이사이에 앉아 있는 모습들을 찍기 위해 핸드폰 카메라를 작동시켰다. 우연히 한 여학생이 휠체어에 앉아계신 할아버지를 안마하면서 울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 모습을 촬영한 후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그곳에 참여한 학생들과 교사들은 식사를 위해 기지시에 위치한 한 중국 음식점에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나는 함께한 후배교사에게 그 여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부모가 이혼 후 어머니와 살다 또다시 할머니와 살게 되고 그리곤 이제 아버지와 함께 이곳 당진으로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그 여학생의 울음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배교사가 결 관련된 사무를 보고 있기에 결손가정수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았더니 생각 이상으로 그 수가 많음을 듣고 적지 않게 놀랐다.

이와 같이 사랑이 결핍된 아이들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것보다 꿈을 심어주는 역할이 더욱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