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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 입력 2009.06.29 00:00
  • 수정 2015.06.12 22:15
  • 호수 767

[우리지역 문화재를 찾아서(5)-충남기념물 제140호 ‘당진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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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년의 전통 이어오는 교육기관 당진향교

조선시대 지방교육기관,
5성2현 등 선현 위패 모셔
지역민 대상으로 서예교실, 충효교실 등 열어

당진초등학교 뒤편에 위치한 당진향교(전교 성기문)는 조선시대의 지방교육관으로 1407년 창건되었다. 6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당진향교는 당진 북부지역의 교육을 담당했던 곳으로 유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로는 제사 공간인 대성전, 교육 공간인 명륜당,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 삼문, 제기고 등이 있다. 대성전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대성전에는 5성 공자, 맹자, 증자, 자사, 안자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2현 주자, 정자 그리고 한국의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한국인의 18현은 설총, 최치원, 안유,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이이, 성혼, 김장생,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조헌, 김집, 김인후다. 한국의 것은 보물 제141호로 지정되었는데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내 문묘 안에 있다.

교육기관의 명맥 잇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들을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았다.
당진향교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에 석전을 지낸다. 공부자 탄강을 맞아 열리는 석전은 공부자의 성덕을 기리고 선현의 가르침을 추모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두 차례에 걸쳐 마련된다. 현재 당진향교는 유도회를 중심으로 400여명의 유림이 유교사상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갑오개혁 이후 교육 기능은 사라졌지만 당진향교는 지역민들을 위한 충효·예절 및 유교사상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당진향교 내에서 열리는 서예교실과 명심보감반이 있다. 서예(강사 호병하), 명심보감(강사 김준환)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오전에 2시간씩 진행된다. 매주 금요일에는 유림회관에서 새생활노인대학이 열린다. 노인대학에는 지역 노인 60여명이 참여해 레크레이션, 건강, 상식 등의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그밖에도 방학 중을 이용해 1년에 두 차례씩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충효교실을 운영한다.
정덕영 사무국장은 “현대사회에서는 도덕과 효 등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향교에서는 지역민과 학생들을 위한 인성교육을 위해 다양한 교화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이뤄졌습니다.
 

미니인터뷰 - 당진향교 서예교실 호병하 강사와 수강생들

“옛 것 지키고  유림 정신 잇기 위해”

“당진향교 명륜당은 말하자면 조서시대의 중급 학교예요. 지금이야 초,중,고등학교가 지역마다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마을에 있는 서당에서 공부를 잘 하면 지방마다 있는 향교 명륜당에서 공부를 했지. 그리고 한양에 있는 성균관으로 올라가는 거예요.”
호병하 강사는 “향교에서는 5성2현 등 선현의 뜻을 이어받아 유림 정신을 잇고 고전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서예교실 등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길 : 당진읍 읍내리 당진초등학교 뒤편, -아파트 공사현장 출입구 맞은편 골목 안쪽.
문의처 : 유림회관 사무실 352. 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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