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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211]
영어의 달인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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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장인의 추도식이 있어 처가댁 식구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화제는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는 조카들의 진로와 성적에 관해 집중됐다. 서울의 일반고에 다니는 처조카의 성적이 방학 전에 치른 전국연합평가시험에선 수학이 1등급 언어와 외국어가 3등급 정도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영어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수학에만 열중한 나머지 영어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한다. 중학교와 고교의 내용이 너무 격차가 심해 미쳐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학교에서는 벼락치기가 통해 며칠 밤만 새우며 노력하면 2~3위권은 유지했는데 고교에서는 그게 통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다. 영어의 경우는 대부분이 어휘를 기반으로 한 읽기에 꾸준히 노력한 학생만이 제시간에 풀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중학교 때 학습량 가지고는 고교의 장문독해를 시간 안에 다 풀 수가 없는 것이다.
얼마전 우연히 개그맨으로 한참 주가를 올렸던 김영철씨의 영어체험기 ‘미국을 웃길 거예요’를 읽게 되었다. 내용인즉 영어교재발간은 물론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른 살이 넘도록 외국인만 만나면 주눅이 들었던 그가 어떻게 영어를 유창하게 했을까? 그것은 그가 수년전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새로운 꿈, 즉 ‘미국에 진출해 영어로 웃기는 꿈’을 갖게 된 것이다.
그 뒤 그는 영어공부에 매달렸다. 새벽부터 세 시간 동안 영어 강의를 듣고 수업이 끝나면 외국인들과 함께 밥을 먹었고 그리고 꼬박 두 시간을 더 공부했다. 또 영화를 보다 마음에 드는 대사는 물론 영어신문을 보다 마음에 드는 기사가 있으면 모두 외웠다. 그렇게 1년이 지나 귀가 뚫리고 6개월 이 더 지난 후 입이 열렸다는 체험담이다.
이제 무엇을 망설이랴!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처럼 지금부터라도 속된 말로 영어에 미쳐보자! 이런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진정한 명문고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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