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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213]
영어교육의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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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노력한 것이 막상 현실에서 사용될 수 없다면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 수능 영어준비를 하다보면 주로 익숙해지는 것이 읽고 해석하는 것이고 현장에서 외국인들과의 대화를 위한 듣기와 말하기능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듣기이다. 팝송이든 외국영화든 영어교재에 딸린 테이프 등 많이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좋은 방법은 없다.
상대방 외국인들의 말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그에 따른 올바른 답변과 대화가 가능하다. 영어로 말하는 것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실제로 중학교 수준의 어휘만 가지고도 생활영어는 가능하며 보다 깊은 생각이나 조크 등을 표현하고 싶다면 고등학교 생활영어 수준이면 충분하다.
학생들이 원어민과 대화를 하다가 막상 하고자하는 표현들이 머릿속에서 맴돌 뿐 입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영어단어와 숙어 및 유용한 표현 등을 잊지 않도록 꾸준히 듣기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매일 한 두 문장이라도 메모하듯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영어일기를 대신할 수 있고 이러한 습관은 영어에세이와 영어 말하기의 토대가 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10년 넘는 동안 영어에 매달렸지만 외국인 바이어들과 만났을 때 반가움보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리를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1년 이상을 하루 세시간씩 영어회화테이프를 반복해서 듣고 잠든 시간에도 반복해서 돌아가도록 하고 잠을 자면서까지 노력한 결과 이제는 외국인들과 자유자재로 대화를 하게 되었다는 무역회사 사원의 경험담을 우리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너무나 많은 정보의 바다 속에 살고 있다. 그렇지만 항상 영어의 벽을 높다하면서 한탄만 하고 있다. 조금씩 계단을 놓아가는 노력을 통해 그 벽을 넘을 수 있는 것도 알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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