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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배우 장진영씨가 암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과 이별하면서 남긴 ‘고맙고, 미안하다’라는 한마디 유언과 그녀와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진실된 마음으로 사랑과 결혼까지 약속했던 한 젊은이의 마음과 그리고 그녀가 회복 불가능한 최악의 상태이었음을 알고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결혼신고까지 한 사실과 그의 부모들이 이에 동의한 것 모두, 내겐 한편의 영화처럼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소중하고 고귀한 마음들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이 신선한 놀라움이었다.
‘죽음’이란 단어를 대할 때마다 살아있음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마음이 혹시나 신의 노여움을 사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감사의 조건이 됨에도 언젠가는 가야할 인생들이 자신은 예외일 것처럼 함부로 삶을 사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 마음 속에 어떤 것을 담고 살아가는가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명제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 극히 제한적이고 또한 그 때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삶의 가르침은 비단 일상 속에서의 삶 뿐만 아니라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각 학생들 마음속에 어떤 양심과 가치를 담고 살아가는 것이 교육적인지 혹은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인지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는 교사와 학교가 되어야한다.
우리는 흙으로 아이들을 빚어내는 도공과도 같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어떤 그릇으로 쓰여지든지 적재적소에서 가치있고 소중하게 사용되길 바란다. 기왕이면 그 그릇들이 각양각색의 찬란하고 영롱한 빛깔이길 바라지만 혹여 가난한 농부의 목을 축이는 데 쓰이는 투박한 색깔의 잔이라도 나는 만족한다. 어떤 삶을 살든 지나온 삶에 대해 후회없는 아름다운 삶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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