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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 입력 2009.11.02 00:00
  • 수정 2015.06.12 22:13
  • 호수 783

[우리지역 문화재를 찾아서 12 면천면 성상리‘면천읍성’]“다시 빛 보는 면천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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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형복원이 진행중인 면천읍성의 모습

유실된 면천읍성, 원형 복원사업 한창
관아, 객사도 복원해 옛 저잣거리 구현할 것

[편집자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문화유산과 문화유적, 그리고 후손에 전해주어야 할 가치를 가진 무형문화재가 많이 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명물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 없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같은 문제의식 아래 본지는 지난해 10회에 걸쳐 연재했으며 올해에도 지역의 숨어있는 명물과 문화유산을 보도해 넓게는 당진의 관광산업 발전을, 단기적으로는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번 기획은 총 14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며 지난해 소개됐던 문화재 중 변화가 있는 곳은 재취재해 지면에 담을 예정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이뤄졌습니다.

면사무소와 우체국, 학교 등이 위치한 면천면 소재지 성상리로 들어서면 면천읍성을 볼 수 있다. 도 지정 기념물 91호라는 안내판이 있고 면천읍성 이름이 새겨진 석조물이 있지만 이곳에서 보는 읍성은 전부가 아니다. 면천면 소재지 전역을 에워싸고 있는 면천읍성은 무분별한 개발로 심각하게 훼손됐다가 지난 2007년부터 종합복원 중에 있다.
읍성은 군·현 내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 행정적 기능을 했다. 조선시대 면천의 지방단위가 '군'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시 면천읍성과 면천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면천읍성은 고려 충렬왕 때 지어졌다가 조선 태종 13년에 고쳐 쌓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평지읍성으로 조성된 면천읍성은 조선 후기까지 면천의 군사 및 행정의 중심지 기능을 수행하던 곳이었다.
면천읍성은 높이가 2.7미터로 현재 성벽의 길이는 1,336미터이며 성을 쌓을 당시 치성과 옹성을 합한 전체 길이는 1,564미터로 추정된다. 치성은 성벽을 돌출시켜 적의 동태를 감시하거나 공격하기 용이하도록 만든 성이며 옹성은 방어를 위해 밖을 향해 반원형으로 쌓은 성이다. 현재 옹성 1개와 문터 4개를 비롯해 치성 4개가 확인됐으나 문헌에는 원래 치성 7개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면천의 과거 위용을 상징하는 면천읍성은 해방 후까지도 원형이 보존되었으나 원동저수지 축조 시 성돌을 사용해 상당량이 훼손됐다. 2004년 60미터가 복원된 데 이어 2007년 군으로부터 종합복원사업을 승인받아 현재까지 땅을 매입하고 주춧돌을 따라 성을 복원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면천읍성 복원은 내포문화권 개발과 함께 진행되며 기본적으로 성벽, 관아, 옛 도로, 저잣거리 등은 물론 면천 진달래 동산 및 인근 공원화 계획도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복원에 필요한 매입대상 사유지 2만4천평 중 건물 58동이 들어서 있는 2천여평을 매입한 상태다.
면천읍성복원추진위원회 이권배 위원장은 “면민 모두가 읍성 복원을 바라고 있다”며 “재정적인 지원만 제공되면 면민 협조 아래 귀중한 문화재를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 면천읍성복원추진위원회 이권배 위원장

“면천 문화재 인프라 구축의 시작점”

“면천에는 영탑사, 안샘, 면천향교를 비롯한 문화재 자원이 많지만 그동안 연계가 잘 안 돼 있어서 관광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하지 못했습니다. 면천읍성 복원을 시작으로 인근 문화재와 연계해 관리한다면 면천을 당진군내 주요한 문화 관광지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권배 위원장은 “문화재 자원이 적은 당진에서 문화재가 밀집돼 있는 지역은 면천 뿐”이라며 “관광객에게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하루 저녁 머물다 갈만한 장소가 될 정도로 탄탄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풍부한 옛 문화재 자원을 활용해 면천을 전통 문화의 고장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통성을 상징하는 읍성 복원을 시작으로 두견주나 콩국수 등 지역 향토 음식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전통식 가옥도 지어서 아궁이 불 떼기 같은 전통문화 체험도 할 수 있게 된다면 가족 단위 관광객의 증가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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