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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227]
원어민 교사 워너를 떠나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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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수요일은 참으로 바쁜 하루였다. 원어민 협력교사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워너가 미국에 돌아가야 해 인천국제공항까지 그녀를 배웅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본교에 와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독해와 문법의 틀에 갖혀 있던 아이들에게 귀와 말문을 열게 해주는 용기와 기회를 제공해 주었을 뿐 아니라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학생들이 극복함해 워너와 인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무한한 감사의 마음이 자리 잡았다.
그녀는 학교에 근무하면서 성실하게 근무했다. 물론 방학 중에도 그는 매일 하루도 지각 및 결석이 없었다. 휴가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그녀는 고3학생들의 대입 면접을 위해 기꺼이 자기의 시간을 내놓았다. 또한 매시간 수업을 위한 시안을 작성해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또한 본교의 대부분의 교사들이 그녀를 우호적으로 대해 주었다는 점도 감사하다.
영어과 교사들은 물론이지만 타 교과 교사들도 자신의 가정으로 초대를 해서 식사 등을 대접하거나 삽교호와 대호지등 지역의 명소들 뿐 아니라 심지어 부산까지 함께 동행 했던 교사들의 친밀감으로 인해 그녀를 감동시켰다. 그녀는 미국에 가서도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공항에 가는 동안에도 계속 반복해서 말해주었다. 그녀가 떠난지 꼭 일주일 만에 이메일이 도착했다. 자신을 딸처럼 대해 준 것에 대한 감사와 그곳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한국에서 익숙해졌던 인사를 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언젠가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통해서 이야기 했던 “워너선생님이 미국에 가게 되면 틀림없이 너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텐데 기왕이면 좋은 추억을 갖게 하자!” 라 했던 말이 떠올라 혼자 몰래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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