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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0.01.04 00:00
  • 호수 792

[김희봉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부회장] 새해 당진시대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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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개혁과 진보를 지향하라 △부정과 불의, 부패에 항거하라 △불편부당하고 모든 당사자들에게 공평무사하라 △불우하고 억압받는 힘없는 자들의 후원자가 되라.
작년 한해를 돌아볼 때 정말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던 것 같다. 무엇 보다 백성들의 삶이 녹녹치 않았다는 것이다.  농민들의 쌀값 폭락,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비정규직화 청년 학생들의 취업난과 부자 감세로 인한 복지예산 축소로 빈곤층이 직격탄을 맞는 한해였다. 이제 새해가 밝았지만 금년에도 특별히 나아지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지역의 공공의 가치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 언론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진시대는 창간당시에 민주주의와 지방 분권 실현 그리고 참 언론의 가치에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만든 신문이다. 그리고 열악한 근로조건에도 불구하고 참 언론인이라는 사명감으로 지면을 채워 온 기자노동자들이 있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진시대에 사랑의 채찍을 들고자 한다. 우선 당진시대의 시대정신은 지역의 작은 민주주의 실현과 주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고 진실을 담아내는 일일 것이다. 즉 일반 언론들은 대도시 중앙정부와 대기업 자본 중심의 보도라면 지역신문은 지방권력 감시와 서민중심의 가치들을 지면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와 여론을 독점하던 기득권 세력을 배제하고 우리의 이웃들을 그 공간에 참여시킨 것이다. 지금 당진은 물질적 경제성장이 급속도로 커진 반면에 생태환경과 전통문화는 급속도로 파괴되어가고 있다. 또 인구는 증가되어 도시화는 되었지만 거기에 걸 맞는 행정자치역량이나 공동체 의식은 매우 미흡한 상태라고 본다. 특히 개발과 성장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해대립의 발생과 가치의 충돌에서 밀려나는 소외계층의 권익 보호 장치 마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당진은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충분한 주민 의견수렴과 소통의 과정이 배제된 채 행정이 집행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선심성 예산으로 보이는 단체 보조금 지급과 서해대교 10주년 기념탑 제작과 새마을 박물관 건립예산이다. 그렇다면 당진시대의 시대정신은 아직도 창간정신에 있다. 군사독재정권에서 지역의 민주화와 지방분권화의 길을 찾아 세운 것이 당진시대다. 지금의 우리사회를 자본독재시대 또는 재벌독재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당진시대에게 새해 바랄 것은 당진시대가 언론으로서 기계적 중립과 형식적 공정성만 추구할 일이 아니라 사실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보도해야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당진시대는 점점 창간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과 신문의 보도와 편집 방향에서 창간당시에 구현하고자 했던 언론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당진시대는 응해야 한다. 경제적 사회적 약자들 즉 노동자, 농어민,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장애자, 여성, 청소년, 영세자영업자, 세입자, 진보정당, 시민단체들의 문제와 주장이 지면에서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신문이 경영적인 면에서 발전하고 안정되어야 함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소금이 맛을 잃어가며 양적 성장만 한다면 그 소금은 소금으로서의 의미를 잃게 된다는 것을 당진시대 경영진에게 충심으로 말하고 싶을 뿐이다. 당진군의 2010년도 예산안을 보면서 수많은 지방과 지역언론들이 지역사회에 철저하게 시대정신을 갖고 역할을 다했더라면  과연 당진군과 군의회가 민생예산을 외면하고 지방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예산을 편성할 수 있겠는가? 당진시대만은 지방권력을 감시하고 가진 자들의 자본권력으로부터 언론을 독립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시대의 요구이자 독자들의 바램이다. 끝으로 모든 당진군민이 당진시대의 주주가 되고 독자가 되는 2010년 새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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