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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230]
가슴 뿌듯한 아침

당진시대l승인2010.01.18 17:57l(7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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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학습을 하는 아이들 중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수업 중에 확연히 구별된다. 예습을 해온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학습에 임하는 자세는 분명히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예습을 해온 학생들은 교사의 눈과 마주칠 때 자신감에 차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의 경우에는 눈을 피한다.
학습의 효과는 학생들 스스로가 얼마만큼의 양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는가에 비례한다면 준비 없이 학습에 임하는 학생들은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선행 학습 없이 교사의 설명을 듣고 이해 할 수는 있다하더라도 그 지식은 오래 기억되지 않기 때문에 선행학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또한 집중력에 있어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더군다나 영어와 같은 과목은 한 두 번 본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서 수 십 번 되풀이해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결국 학습동기와 인내심이 관건이 된다.
최근 대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과거처럼 대학의 학점, 토익 점수 등 객관적이고 외형적인 것 등에서 탈피하하고 있다. 남과 잘 어울리며 긍정적이고 밝은 성품을 갖고 있는 사람이 회사발전에 필요하다는 인식의 확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교의 교육도 학생들의 인성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과 운영이 필요하다. 며칠 전 눈이 엄청 쌓인 어느 날 아침 학교에 주차를 한 후 쌓여있는 눈을 치운 적이 있었다. 한 20여분인가 눈을 치우는데, 한 남학생이 나의 모습을 보더니 넉가래를 가지고 와서는 내 옆에서 눈을 치웠다. 힘들지 않는지 물었더니 서울에서 제설작업 아르바이트를 해서 그런지 어렵지 않다고 대답했다. 제설작업을 마친 후 대견한 생각에 커피를 타서 학생에게 마시도록 했더니 감사하다고 하면서 교실로 들어갔다. 다음날도 마찬가지로 학생과 눈을 치웠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눈을 치운 그 학생을 보며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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