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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을 만나다]주안리더스병원 박익열 기획이사- “고향 선후배 덕택에 빨리 자리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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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들의 끈끈한 정이 새로운 터전 적응에 한 몫

“당진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부모님(면천 성하리 거주, 부 박현식, 모 강수경) 생각과 옛 생각에 전율이 느껴지죠. 그런 고향을 벗어나 새로운 터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당진군 선배님들 덕입니다. 당진향우회, 몽산산악회, 면천면민회가 있었기에 빨리 저희 병원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습니다.”
주안리더스병원 박익열 기획이사가 인천에 정착한 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누나인 박영순씨가 인천시 주안구에서 병원경영을 제안하면서 당진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인천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경영마인드나 대인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누나와는 마음이 잘 맞아 함께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는 박익열 이사. 의사는 진료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누나와 매형 그리고 박익열 이사가 호흡을 맞춰 전문 경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주안리더스병원 인근에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병원이 세군데나 있어 병원경영에는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할 수 있다. 경제상황이 좋지 못한 요즘 병원들의 경영사정은 더 어려운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박 이사의 병원은 다르다. 재활치료를 중점으로 개원 7개월만에 총 170병상 중 120병상에 환자가 입원해 있고 하루 평균 내원환자가 150여명에 이른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일 임했습니다. 때론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인천에 거주하는 고향선배님들을 만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매번 선배님들이 고민을 덜어주시면서 인천에 거주하는 선배들을 만나보라 권하셨고 당진군민만의 끈끈한 정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박 이사는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당진군의 읍, 면민회를 다니면서 발을 넓혔다. 12월에는 선배들을 따라 참석한 행사가 60개나 됐었다고 한다. 당진군과 충남도민은 주안리더스병원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당진군민이라고 하면 할인폭을 넓혀주고 어려운 고향 사람들은 무료로 치료를 해주다보니 언제부터인가 가격도 합리적이고 친절하다는 입소문이 들렸다고 한다. 지금은 병상에 입원 환자 중 당진에서 온 현 당진군민도 있다고.
“결국 환자분들은 지인들 소개로 병원을 찾아주시더라고요. 저희도 고향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최대한 할인폭을 넓혀드렸어요. 또 저희가 양, 한방 협력병원이다 보니 치료효과도 더욱 좋고 의사선생님과 운영진이 최정예로 활동 중이에요. 정성스럽게 환자를 내 가족처럼 돌보는 마인드를 가진 분들만 모여서 근무하고 계시죠.”

“사회, 고향에 환원하는
  병원 경영 목표”
박익열 이사는 일주일에 4번 직접 병실을 돌며 환자들이 겪는 불편한 점을 듣는다. 불편한 점은 시정하고 직원들이 잘한 부분은 칭찬한다. 생소한 의학용어는 따로 적어뒀다가 사전을 찾아보고 공부한다.
이러한 노력은 병원이 진료도 잘해야 하지만 결국 치유는 관심과 사랑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의학분야는 생소하지만 병원을 경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병원전산프로그램도 어깨너머로 보고 직접 해보기도 하고요. 아직은 모두 배우는 과정입니다. 친절하게 ‘내 것’이라는 마인드로 일하다 보면 더욱 성장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4월이면 양방과 한방이 협력하는 재활전문병원으로 탈바꿈하는 병원을 위해 좀 더 전문적인 경영인이 되고자 경영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박익열 이사. 그는 앞으로 병원의 외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성장을 좀 더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병원장학회를 구성해 재인천당진군민 선배들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을 사회에도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어 병원을 키워나가는 것도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으로 내적성장을 좀 더 중시하고 싶습니다.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지속적으로 무료진료를 진행하고 병원장학회를 구성해 장학금도 주고 싶습니다. 물론 고향의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저와 같이 타지에서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는 후배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싶네요.”


  박익열 약력

    - 면천초 77회, 면천중 46회 졸업
    - 해나루산악회 회원
    - 충청남도 청년연합회 회원
    - 인천 로타리클럽 회원
    - 현 주안 리더스병원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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