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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235]
구정기간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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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날에 인천과 부천의 가족들과 함께한 후 대전의 현충원에 계신 아버지의 묘소 앞에서 가족예배를 드렸다. 그곳에서 예배를 마친 후 자녀들에게 모셔진 수많은 비석들을 보면서 ‘이곳에 모셔진 영령들 또한 젊은 시절이 있었고 그들에게도 한창 잘 나가던 때가 있었을 것이나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던진 분들과 부상의 몸으로 사시다 하늘이 정해준 수명을 따라 이곳에 잠들어 있으니 너희들 또한 이러한 삶의 법칙을 깨달아 너무 많은 욕심으로 건강 잃지 않도록 조심 할 것과 순리대로 마음 편히 살기를 바란다!’ 하는 당부의 말과 기도를 함께 드렸다.
직장에 나가야 할 아들을 서울로 보낸 후 여가시간을 이용해 캐나다에서 계속되고 있는 우리 태극빙상선수들의 연습과정과 시합장면들을 흥미롭게, 때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청하고 있다. 특히 남자 500m에서 21세의 모태범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과 여자 500m 이상화 선수의 1,2차 레이스를 지켜보다가 금메달이 확정된 후 감독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과 시상대 위에서 눈물 흘리는 장면을 잊을 수 없었다. 그 장면을 중계하던 해설자가 눈물로 목이 메 해설을 못하는 잠깐 사이 어느 샌가 나의 눈가에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해설자인 제갈성렬 역시 과거엔 잘나가던 빙상 선수 중 하나였기에 이 순간이 누구보다도 벅찬 감동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메달의 색깔을 구별하는 것은 당시의 컨디션과 운도 많이 작용하겠지만 결국 이 경기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인내하며 절제의 삶을 통해 체력적으로도 손색이 없도록 열심히 노력을 해왔는가 하는 것이다.
나의 머릿속에 더욱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이상화 선수가 시상대위에서 90도 각도로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에서 겸손을 가장 우선시하는 우리의 덕목을 보여주었다. 금메달과 함께 관중들에게 보여준 겸손한 인사의 모습은 동방예의지국 한국의 이미지를 외국인들에게 보여준 쾌거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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