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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참외 맛보러 오세요”



합덕 김숙영 할머니 유일하게 재배



농업기술센터 ‘토종살리기’ 일환으로 보급

향 진하고 육질 부드러워, 성인병에도 좋아



60년대까지 흔히 볼 수 있었던 토종참외, 일명 개구리참외가 개량종에 밀려 모습을 감춘지 수십년만에 우리곁에 다시 돌아왔다.

합덕 소소리에서 5년간 참외농사를 지어온 김숙영(68세) 할머니가 우리지역에선 유일하게 토종참외를 재배하고 있는데 현재 아이들 머리만한 이 개구리참외가 한창 출하 중에 있다.

개구리참외는 지난 60년대 까지만해도 일반 농가에서 흔히 재배해 왔으나 은천, 금싸라기 등 당도가 높은 개량종이 등장하면서 모습을 감춰 지금은 종자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던 것이 ‘복고풍’이 각광을 받는 최근 세태를 반영, 경기도 성환 등에서 몇몇 농가가 특작으로 재배를 시작했고, 당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종살리기’ 일환으로 올해 처음 종자를 보급함으로써 우리지역에서도 이 참외를 맛볼 수 있게 됐다.

개구리참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양과 색깔이 개구리처럼 울퉁불퉁하고 푸른색이며 크기도 일반참외 보다 2배 이상 크다. 향이 풍부하고 육질이 연한 것이 특징이며 비타민 함유량이 높은 반면, 당도는 낮은 편이어서 당뇨 등 성인병에 좋다고 한다.

농업기술센터 원예개발담당 남상문씨는 “점차 사라져가는 토종농산물을 후대에 알리고 유전자원 확보와 보존차원에서 올해 시범적으로 토종참외 종자를 보급하게 됐다”며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기호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개구리참외 이외에도 자주감자, 돼지파 등 사라져가는 토종농산물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개구리참외를 맛보려면 당진에서 순성을 지나 합덕으로 진입하는 큰 길가(지방도 615호)에 유일하게 세워져 있는 원두막을 찾아가면 된다. 여기에서 김숙영 할머니가 참외를 직판하고 있는데 보통 4개에 1만원을 받지만 ‘인정이 끌리면’ 더 얹어줄 수도 있다고. 개구리참외는 8월말까지 출하된다.
이명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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