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최종길 편집국장] 결정하셨습니까?

당진시대l승인2010.06.01 17:58l(813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지방선거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지방정부를 구성하는 중차대한 선거다.
그동안 우리는 선거를 통해 선출한 대통령과 자치단체장으로 인해 우리의 삶의 질과 지역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잘 알고 있다.
후보자에 대한 지지여부, 역사적 평가와 상관없이 지방자치제와 함께 선출된 심대평 전 도지사와 이완구 전 도지사의 도정과, 김낙성 전 군수와 민종기 군수의 군정 방향을 되돌아 보면 자치단체장의 마인드와 정책 방향이 충남도와 당진군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당초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MB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4대강사업, 세종시 수정안과 민주당 등 야권에서 의제로 제기한 친환경 무상급식 문제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6.2지방선거를 보면 소위 북풍이라 불리는 천안함만 있고 지방선거 의제는 보이지를 않는다.
더욱이 이번 지방선거는 교육감, 교육위원 선거도 병행해서 치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에 수도권에서 후보가 누군지 모른다는 응답이 75%에 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철학과 소신이 있는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선거를 통해 의제를 발굴하고 토론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 민주주의가 성숙되어 가는 것이다. 하지만 며칠 남지 않은 이번 지방선거는 공약과 정책은 없고 북풍, 노풍 만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중앙정치만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당진도 당선이 유력시되던 민종기 군수가 예비후보 등록 후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민종기 군수의 한나라당 입당 이후 이철환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자유선진당으로 복당한 뒤 김후각 후보를 제치고 공천권을 따냈고, 민군수가 낙마하자 선거 약 한달여를 남겨 놓고 손창원, 최기택, 최동섭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도자에게 정책과 철학 도덕성 못지않게 소신이 중요하다고 봤을 때 정당에 대한 정강정책, 정치적 소신 없이 당선가능성만을 최우선시하는 후보들의 자세는 유권자들의 냉소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당진군의 군정을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후보자 자신의 준비기간과 지역사회의 검증과정이 필요하다.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으로는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당진을 이끌 것인지, 공약과 정책을 평가하고, 살아온 이력을 검증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지방의회에도 관심을
지방의원 선거도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도의원 선거는 무난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현역의원들이 우세하리라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의원들과 2명의 비례대표를 포함해 12명을 선출하는 군의원 선거 또한 26명의 후보가 등록해 약 2대1의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민주당, 선진당에서 군의원 비례대표를 여성후보로 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에서는 공천과정에 불만을 품고 집단 탈당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민주당 또한 탈락한 후보자가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는 등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3개 정당 모두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군의원 후보등록자 가운데 이덕유, 정상영, 김동헌 후보가 이중 당적 등의 문제로 중도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군의원을 내지 못해 소외감을 느꼈던 석문, 신평 등 일부 지역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구체화되기도 했다. 그동안 군의원들의 이권개입 논란은 지방의회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민군수 사태와 관련 군의원들이 무엇을 했냐는 질책에 시달리고 있다. 군의원들의 자질 문제도 있겠지만 동문 종친 등을 내세운 연고주의와 정당정치에 함몰된 유권자의 책임도 면할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변화된 주인의식을 기대
선거마다 점점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정치 발전에 크나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민군수의 낙마가 투표율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저조한 투표율 못지않게 유권자의 지역주의, 냉소주의, 연고주의, 패거리 정치 또한 지방자치를 후진 정치로 돌려놓았다.
‘줄줄이 0번만 찍어주세요’하는 후보자는 우선 경계해야 한다. 자신의 경쟁력을 자신하지 못하고 정당 뒤에 숨어서 표를 얻으려고 하는 후보자는 지도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동안 지역사회 발전에 고민한 흔적이 있는지, 지도자가 되기 위한 충분한 노력과 경력을 갖고 있는지, 도덕적으로 하자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당진의 미래 산업, 농업정책, 당진항 발전 계획, 당진시 승격에 대한 입장, 황해경제자유 구역, 지역간 균형개발 등 정책과 철학을 갖췄는지도 꼼꼼하게 봐야 할 것이다.
도덕성, 정책, 공약 중심의 후보자 선택을 통해 4년 동안 후회 없는 유권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당진시대  webmaster@djtimes.co.kr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진시대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31778 충남 당진시 남부로 278 명성빌딩 1동 5층  |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 : 김예나 기자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예나 기자
사업자 등록번호 : 311-81-07426  |  제보 및 각종문의 : 041-355-5440  |  팩스 : 041-355-2842
Copyright © 2022 당진시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