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18 13:58 (목)

본문영역

[최종길 편집국장] 6.2 지방선거가 남긴 과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화가 불가피한 충남 정치지형
전국적으로 이변을 연출한 6.2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지지율이 50%를 상회하고 여론조사에서 대부분의 집권당 후보들이 줄 곳 10~20%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천안함으로 시작된 북풍으로 인해 친환경무상급식, 4대강 사업 중단, 세종시 수정안 반대 등 야권에서 제기한 이슈들을 쟁점화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았던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여당의 아성인 경남, 강원지사선거에서 승리하는 등 기적 같은 결과를 거두었다. 
이번 지방선거 이변은 충청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충남에서도 맹주를 자처하던 2선 국회의원 출신의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를 40대의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물리쳤다.
특히 세종시 사수를 충청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보다는 제1 야당인 민주당에 맡겼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앞으로 충청권의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안희정 당선자는 전통적인 야당 지지세력의 복원과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가속화해나가면서 주류집단의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자를 기다리고 있는 과제들
당진에서는 큰 이변없이 세 번째 군수에 도전한 이철환 전 부군수가 압도적인 표차로 군수에 당선됐다.
민종기 군수에 밀려 두 차례 낙선했던 이철환 당선자는 민군수가 수뢰혐의로 낙마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낙승을 거뒀다.
민군수가 추진하던 개발사업과 현직군수의 구속으로 인한 공직사회의 동요 등 복잡한 지역 내의 상황이 군민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당진부군수를 역임하고 두 차례 출마로 인한 높은 인지도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철환 당선자에게는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전 현직 공무원에 대한 검찰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공직사회를 어떻게 개혁하고 안정시켜 나갈지 군민들이 주시할 것이다.
또한 황해경제자유구역, 합덕산단 등 개발이 지지부진한 대형 사업과 수도권 규제완화로 기업유치가 쉽지 않은 현실도 당선자가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당진시 승격, 경기도와 갈등이 재현되고 있는 도계분쟁 등도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문제를 강조해온 당선자가 앞으로 동부화력발전소 건설, 당진화력 증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군보폐지와 관사를 사회복지 시설이나 영유아보육시설로 탈바꿈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 볼 사안이다.
하지만 수많은 과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당선자는 군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잘 극복해 나가리라 믿는다.

신뢰받는 당진군의회 기대
지난 지방의회는 유급제가 실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의 불신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의원들의 전문성과 행정에 대한 견제 기능은 여전히 주민들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런 가운데 터진 민군수 사건은 “그동안 당진군의회에서 뭐했냐” 라는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일부 군의원들은 각종 이권 개입으로 사법기관의 조사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하였다.
현역 군의원들이 대거 낙선되는 분위기에서도 현역 도의원은 모두 당선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주민들이 도의원들의 도의회 활동을 감시하고 평가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현역 도의원들을 재신임한 것은 4년간 도정활동에 대한 평가 못지않게 도덕성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군의회는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NGO활동을 오래했던 안효권, 편명희 당선자를 비롯하여 6명의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한나라당에서 5명, 자유선진당에서 4명 민주당에서 3명의 군의원을 배출했다. 군수는 자유선진당에서 군의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8석을 차지했다. 견제와 감시 기능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춘 만큼 군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군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