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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욕심에 매일 목말라요”

시장에 나갔다가 문인화를 가르쳐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단박에 주민자치센터를 찾아와 그림을 그린 지 2년이 돼 간다는 정해숙 작가.
10년째 하고 있는 서예도 시장에 나갔다가 들은 이야기로 시작됐다. 농협에서 한다는 각종 여가활동도 다 참여했 정도. 풍물, 등산, 스포츠댄스 안 해본게 없다고 말한다.
“특별히 잘 하는 것은 없는데 끈기있게 꾸준히 하고 있는 게 몇 개 있죠. 그 중에 하나가 서예와 문인화에요. 제가 흥에는 소질이 없다보니까 차분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주로 하고 있죠.”
그저 배움의 목마름으로 시작한 여가생활은 때론 ‘이 시간에 영어나 다른 걸 배웠으면 외국인처럼 영어도 술술 했겠다’ 싶을 정도로 많다고 말했다. 38세 무렵,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덜컥 겁이 났다고 했다. ‘난 이제 뭘 하지?’
시간이 흐를 수록 아이들 뒷바라지 해 대학 보내고 혼인시키고 나니 ‘할 일’이 없어졌더랬다. 그래서 주변을 살펴보니 논과 밭만 있는 합덕에서 도저히 할 일이 없어 매일 책만 읽었다고.
“성격이 활동적이면서도 조용하다보니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데 갈 곳은 없고 아마 당진읍에 살았더라면 문화센터나 문화원에서 강의를 몇 개씩은 듣고 있을거에요.”
배우고 싶은 것도, 욕심도 많다보니 요즘은 당진읍이나 아니면 더 큰 대도시로 이사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했다. 문화적 혜택이 많은 곳에서 남은 여생 배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하지만 넓은 논, 밭 생각에 쉽사리 결정내릴 사항도 아니라며 아쉬워했다.
문인화와 서예를 하면서 저녁에는 돋보기 끼고 책을 읽는다는 정해숙 작가는 문인화는 문인화 나름대로 그저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이 최고목표라고 말했다. 천천히 배우면서 출품도 하고 조금 익숙해 질 무렵에는 정말로 영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한다.
“영어도 좀 배워볼까 해요. 배우고 싶은 거 다 배워야지. 나이가 들어서 얼마나 알아 들을 수 있을까 몰라도 영어를 배우면 더 많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경력
-서해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입선
-국제미술작가협회 서예부문 특선
-한국국제문화협회 서예부문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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