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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와 청첩장 - 이민선

이민선 새마을운동당진군지회 사무국장 당진시대l승인2010.06.16 09:45l(8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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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갑을 맞이하여 손님을 초청하고 잔치를 한다면 대부분 갸우뚱 할지 모른다.
대개는 보통 생일처럼 지내거나 일가친척이 모여서 식사 한 끼하고 당사자의 짧은 여행정도가 추세이다. 그것은 현 사회의 시대적 정서로 볼때 회갑에 규모있게 연회를 하는 것이 그다지 자연스러운게 아니기 때문 일 것이다.
하지만 멀지 않은 90년대초까지만 해도 회갑연은 한 사람의 수복예식으로서 당연하게 인식되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것이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진 것은 아니다.
평균수명의 증가와 가계소득의 향상 등으로 십시일반하여 돕고 살던 미풍양속으로서의 가치가 낮아졌고, 오랜기간 사회적 계도와 함께 남의 시간을 존중하는 의식이 높아진 이유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이와 같은 맥락에서 결혼식 초청문제 또한 다시한번 숙고해야 될 우리 풍습중에 하나로 분명히 제고할 가치가 있다.
결혼예식을 준비하면서 청첩장을 생각하는 혼주는 참으로 복잡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대체 어느 선까지 보내야 될 것인가에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냥 입으로는 말하기 쉽다. 보내도 부담되지 않을 가까운 지인에게만 연락하면 된다가 정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현실은 그게 아니다. 이어져 내려오는 품앗이라는 생각과 인륜대사를 치루는 본인과 가족의 위신이 손님의 양과 부류로 결정된다는 강박관념도 무시할 수는 없다.
우리 주변의 지도층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일반주민도 객관적인 입장으로는 청첩장 남발을 사회적 난제로 걱정까지는 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본인이 대사를 치를 때와 안면만 트고 지내는 사이에 하량없이 날아드는 청첩장을 대할 때의 마음은 같을 수가 없을 것이다.
사실 파고들면 넉넉지 못한 서민이나 근근이 살아가는 농민들은 주말만 되면 걱정되고 그것 때문에 못살겠다는 푸념도 웃고만 넘길 일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통제하는 입후보자들의 축조의금 제한은 일반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근본적 취지는 다르지만 8촌이상이면 금전, 화환, 선물 등 일체의 물질적 인사를 못하도록 되어있는 규정에 대하여 처음엔 말도 많았지만 이제는 분명하게 사회윤리의 메시지로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게 결혼이고 결혼식 또한 대단히 소중하다.
당연히 주변의 축복속에 이뤄지는 행복의 고결한 의식이다. 이렇게 성스러운 결혼식에서 가장 큰 요소는 바라봐 주는 하객이다. 그 하객에 대하여 이제는 깊이 있게 생각할 시대가 되었다.
특근수당을 마다하고 찾아 쓰는 주말을 뺏고 있지는 않은지, 초대장을 안 보냈을 경우 서운해 할 정도의 사이인지, 식장에 참석하여 결혼행진곡이 끝날 때까지 박수를 쳐 줄 수 있는 정인인가 곰곰이 따져보고 청첩장을 보내야 마음이 편한 세상이 된 것이다. 그 동안 뿌린 것을 거둬들인다는 처신위에 자칫 인격적 주름살이 잡히지 않을까 곱씹어도 봐야한다.
그러나 아직도 사정이 극히 어려운 결혼자들의 예식에 도움을 주고 합동결혼식을 주선하여 행복의 관문을 보살펴 주는 것은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아름다운 풍속이다.
청첩장의 남발을 얘기하는 것은 일상적 사회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미묘한 뜨거운 감자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언젠가는 누군가가 외쳐서 정립해야 할 불편한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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