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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누구나 '해야한다'고..

최종길 기자l승인1999.08.02 00:00l(2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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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최종길편 집 국 장



당진항 추진과 관련, 지난 27일 개발위원회 확대이사회가 범군민 대책위 구성을 위해 당진군내 사회·시민단체 연석회의를 갖기로 결의함으로써 당진항 유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당진군에서는 지난해 10월 당진항 유치 기획단을 구성·운영해왔고 개발위, JC에서는 당진항 유치를 위한 군민서명운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워낙 생소한 문제인데다 지역내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당진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해 당진항 유치가 소수집단의 문제로 인식될 우려마저 제기되어오던 상황이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전열을 정비, 지역내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해 조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진항구는 3개의 자체부두와 6개의 선좌를 가진 손색없는 항구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고대·부곡·석문공단이 활성화 되면 당진군내 부두시설이 18선좌에 이르는 대형항구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당진항’은 이름도 없이 평택항·대산항으로 나뉘어 불리고 있으며 관련기관도 제각각이다. 항만관리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평택출장소, 세관은 천안세관, 검역은 군산검역소 대산지소, 법무부 출입국 관리업무는 대전출입국관리소 대산출장소에서 나와서 한다. 해양경찰청 업무는 태안해양경찰청 소관으로 되어있다. 이런 사실들은 이미 당진항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당진항구를 통해 드나든 무역선이 2백50대, 99년에는 4백척 이상의 입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르는 수입은 지난해만도 105억. 하지만 이 수입은 고스란히 외지로 흘러나갔으며 공단이 활성화 될 경우 유출되는 액수는 더욱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당진항이 유치될 경우 이 수입은 지역안으로 들어온다. 선박 입출항에 관련되는 기관들이 들어오게 되고, 각종 물류비용절감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공단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선업, 예선업, 관련 장비업, 선박수리업, 잠수업 등 업체가 연쇄적으로 활성화 될 것이다. 때문에 당진항 유치는 군민들의 자존심 회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군의 지금까지의 대응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당진군은 지난해 10월, 당진항 유치기획단을 구성했을 때 지역내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대표를 초청하여 당진항 유치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정치권과 민간의 협조를 당부하고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군은 당진항 유치를 비밀리에 추진했고, 1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평택항 광역개발을 위한 국제포럼 개최 등 평택시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해양수산청과 평택시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새겨들을만한 지적이 있다. 행담도 개발참여 문제에서 드러났듯이 지역의 현안에 있어 지역의 정치권과 행정책임자, 개발위원장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지역발전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진항 유치 역시 ‘군의 장래를 위해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는 자세가 아니라 해줄지 안해줄지 저쪽 눈치를 보면서 큰 코 다치지 않도록 적당히 생색이나 내려는 사람들 뿐 책임지고 나서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제 군민들도 당진항 유치를 위해 지역내의 지도자가 얼마나 사심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군민들도 당진항 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후세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보여져서는 안될 것이다.

최종길 기자  jgchoi@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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