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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9 2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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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나를 위해 만권의 책을 읽던 선비정신"

“옛 선비들은 자연풍경과 삶의 흥에 취해 화폭에 그림 한 점을 그리고 시 한 구절을 시를 읊고 한국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이에게 문인화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한편 추사 김정희 선생은 난을 하나 그리려면 만권의 책을 읽어야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셨죠.”
윤성의 작가가 생각하는 문인화의 모습이자 마음 가짐이다.
윤 작가는 우리의 멋과 흥에 그려진 그림이 발전한 문인화를 그리며 기교보다 정신이 중요함을 매번 느낀다고 말했다. 선비들의 그림이기 때문에 정신 수양을 해야만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문인화를 그리는 시간은 나를 찾는 시간이에요. 원래는 글을 쓰는 저에게 시 한편에 그림 한 점이 곁들여 지면 좋겠다 싶어 시작한 것이 어느덧 3년이 지났는데 선비 정신과 한국적인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죠. 저는 아직 짚신 만들기에 새끼도 못 꼰 수준에 불과하지만요.”
요즘은 송산의 밭을 일구며 하루는 밭에, 하루는 글을 쓰거나 문화원에 나가는 일상 속에 산다는 윤 작가. 그를 만나기 위해 찾은 집의 거실 벽면에는 그의 작품이 걸려있다. 문인화를 배우던 초창기에 그렸다는 대나무를 보며 그는 색이 없는 문인화가 좋다고 말했다. 그림에 색을 곁들이는 것보다 하얀 화선지 위에 검은 묵으로 그려낸 작품이 마음에 든다고.
“꽃을 그리거나 대나무를 그릴 때면 농담의 표현이나 화려함을 위해 색을 섞기도 해요. 그래서 가끔 채색을 하기도 하는데 저는 화선지와 묵 자체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묵만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만족하려면 더욱 더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하죠. 문인화에 더 능숙 해지면 흑백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약력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 화홍 시, 서화대전 문인화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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