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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와 학교급식」5 미국 뉴욕의 Farm to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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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의 첫 걸음, 학교급식
미국 뉴욕의 ‘농장에서 학교로(Farm to School)’ 프로그램
미 대통령 오바마 부부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로컬푸드 운동 확산

[편집자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를 지역 소비자가 소비하는 ‘친환경 먹을거리 유통법’으로 ‘로컬푸드’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당진에서는 2005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을 추진, 현재 완공단계에 이르렀으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 학교 급식의 식자재로 제공하는 일종의 ‘로컬푸드’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2011년부터 본격적인 당진농협연합사업단의 사업 시작을 앞두고 로컬푸드의 개념과 중요성, 나아가야할 방향을 짚어보고, 학교 급식과 로컬푸드가 활성화되어 있는 국내외 사례를 보도하고자 한다. 
공동취재단 : 당진시대, 평택시민신문, 태안신문, 양산시민신문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글 싣는 순서
①당진군 연합사업단
②완주군 농업기술센터 로컬푸드
③아산시 푸른들영농조합법인
④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
   제주연대
⑤미국 뉴욕의 Farm to school
⑥Farm to school 참여농가와 학교
⑦미국 코네티켓의
   Hartford Food System
⑧Hartford Food System 참여농가


 

로컬푸드 운동은 기업농의 폐해가 극심했던 선진국들에서 시작됐다. 농업이 기계화되고 생산성이 높아질수록 역설적인 피드백이 작동된 것이다.
일본의 지산지도 운동이 그렇고, 미국의 100마일 운동이 그렇다. 로컬푸드 운동의 선진지에서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진행되고 있는 것은 ‘학교급식운동’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한끼 이상을 학교에서 집단급식으로 해결하는 아이들의 먹을거리로 옮겨갔다.
대형 농산물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로컬푸드가 성공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인 ‘지속적이고 규모화된 공급체’로서도 학교급식은 적격이다. 여기에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생각도 학교급식이 로컬푸드운동의 대표적인 사례로 추진되는데 한 몫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공동취재단은 미국 뉴욕을 방문해 로컬푸드와 학교급식을 접목한 프로그램인 팜투스쿨 프로그램 현장을 방문 취재했다.

미셸 오바마가 지휘하는 로컬푸드 운동
아동비만 해결책으로 학교급식에 관심
학교급식을 주축으로 한 로컬푸드 운동은 아동 비만에 대한 해결책으로 최근 미국 정부차원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학교급식에서 정크푸드(junk food-쓰레기 음식)를 퇴출시킨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동 비만 퇴치 방안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도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인 ‘레츠무브’운동의 전면에 나섰다.
미셸 오바마의 레츠무브 운동은 로컬푸드 운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내 텃밭을 만들어 직접 친환경 식품을 재배하면서 미국 내 유기농 바람을 선도하며 미국내 도심 텃밭 열풍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오바마 정부의 이러한 학교급식과 친환경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로컬푸드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로컬푸드와 학교급식 증진 단체인 ‘팜투스쿨(Farm to school)’ 뉴욕 책임자인 크리스티나(Christina Grace)는 “미셸 오바마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팜투스쿨을 비롯한 로컬푸드 운동 추진에 힘을 얻고 있다”며 “도심 주민들이 텃밭을 만들고 친환경 먹을거리를 생산하는데 동참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전체적으로 좋은 음식, 로컬푸드 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좋지 않다보니 비싼 유기농, 친환경 음식을 사먹기는 어려운 형편이에요. 의원들도 대기업의 압력 등으로  지역 농산물과 지역 농업체를 나서서 지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정책적으로 몸에 좋지 않은 음식에 높은 세금을 붙여서 소비를 억제하고 있죠. 요즘에는 유명인들이 영화나 TV 등에 출연해 로컬푸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홍보활동도 자발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만큼 로컬푸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코넬대 등 유명대학 동참
하버드대 등 미국 유명 대학들은 대부분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급식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농장에서 대학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이 운동에 동참한 대학만 400여개. 이 프로그램으로 학교당 평균 16만 달러어치의 지역 먹을거리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농장에서 학교로’ 프로그램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공급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올바른 소비에 대해 아이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학생들에게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교육 한다”며 “학교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아이들이 직접 농사를 체험하면서 어떻게 먹을거리가 생산되고 무엇이 건강한 먹을거리인지를 교육 한다”고 덧붙였다. 
“3천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일년에 180일, 주5일을 학교에서 먹는 거죠. 그만큼 학교 급식은 중요합니다. 학교급식과 로컬푸드의 접목은 아이들의 건강과 지역 농업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뉴욕주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로컬푸드는 극히 일부다. 약간의 채소와 과일만이 지역 농산물로 공급되고 있는 것. 한국의 학생 대부분이 학교급식을 이용하는 반면, 미국 뉴욕의 경우에는 25%의 학생만 학교급식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이용한다. 팜투스쿨에서는 학교급식에 로컬푸드를 더 확산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무상급식 비율을 점차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에 이를 촉구하고 있다.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교육 실시
6년전 태동한 팜투스쿨에는 지역 농장 35000개가 참여하고 있으며 11개 지역의 학교에 로컬푸드를 공급하고 있다. 회원 학교 대부분이 교사와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인식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더불어 지역의 소농가들을 도와야 지역경제가 회생된다는 인식도 프로그램의 확산에 힘이 되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학부모들이 팜투스쿨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를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농사에 대한 ‘교육’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팜투스쿨 프로그램 중에 가드닝프로그램의 호응이 높아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직접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을 키우며 먹을거리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체험할 수 있다는 것에 학부모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요.”
크리스티나는 “팜투스쿨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공급한다는 목적과 함께 먹을거리에 대한 체험 교육을 통해 올바른 식생활관을 정립하도록 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목적과 기능은 “지역의 소규모 농업인들을 도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팜투스쿨에서 2008년과 2009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94%(중복 답변 포함)의 응답자가 로컬푸드와 팜의 경제적 이득 때문에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밖에는 ‘학생들이 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길 원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온 음식인지 알 수 있어서’ 팜투스쿨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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