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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연재]김경순 작가
“배움의 여유 가족들 덕분에 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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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순 작가는 ‘시작은 망설임의 연속이지만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해내고 마는 성격’ 때문에 일상의 생활을 쪼개고 쪼갰다.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서실도 가야하고 문화원에도 가야한다. 살림에 보태 볼 요량으로 시작한 건강식품판매도 게으르면 안 되고 해가 기울면 시작되는 남편이 운영하는 치킨전문점 일도 거들어 줘야 한다. 아, 절에 합창단 활동을 빼먹을 뻔 했다.
“서예를 처음 시작했던 98년도는 치킨전문점이 아니라 슈퍼를 운영했고 아이들도 어려서 더 바빴어요. 그런데 남편이 먼저 서예를 배워보면 어떻겠냐고 묻더라고요. 저나 남편이나 성격이 조용한 편이라서 다른 취미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남편은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하고, 저는 남편이 권해 준 서예를 취미삼아 문인화의 재미에도 빠졌죠.”
망중한이라고 했던가. 가장 바쁜 와중에도 잠깐 얻어낸 틈으로 서예도 하고 문인화도 했다. 남편도 조용한 성격이어서 말 없이도 통한다는 김경순 작가는 남편덕에 배우기 시작한 서예로 지난해에 충남초대작가가 되기도 했다. 
“평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정이 짜여 있을 만큼 바쁜데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놀아도 문인화 하는데 가서 놀라고 하는 남편과 항상 응원해 주는 아이들이 덕분인 것 같아요. 문화생활이 물리적인 시간의 여유나 생활형편이 넉넉하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가정이 편안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녀가 요즘 주로 그리는 것은 매화다. 섬세한 것을 좋아한다며 해바라기나 국화 보다 매화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거실에 펼쳐둔 그리다만 화선지에도 매화가 만개해 있었다.
“문인화를 하다보니 취미로 갖고 있기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욕심이 많이 생겨요. 또 소질이 있어서 그림을 시작한 것도 아니니까 더 많이 노력하고 연습하는 길 밖에 없겠죠.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가족 모두가 좋아할 수 있도록 생각도 많이 하고 시간 날 때마다 연습하려고 많이 노력해야죠.”
■약력
충남 서예 초대작가
충남미술대전 문인화 입선
서해미술대전 문인화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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