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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미국 코넷티컷주 하트포드 푸드 시스템의 농장과 마켓을 찾아서

[편집자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를 지역 소비자가 소비하는 ‘친환경 먹을거리 유통법’으로 ‘로컬푸드’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당진에서는 2005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을 추진, 현재 완공단계에 이르렀으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 학교 급식의 식자재로 제공하는 일종의 ‘로컬푸드’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2011년부터 본격적인 당진농협연합사업단의 사업 시작을 앞두고 로컬푸드의 개념과 중요성, 나아가야할 방향을 짚어보고, 학교 급식과 로컬푸드가 활성화되어 있는 국내외 사례를 보도하고자 한다.
일곱 번째 시간으로 빈곤층의 영양개선과 기아대책을 위해 설립됐지만, 30여년 동안 도시농업과 농민장터 그리고 지역공동체지원농업(CSA)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로컬푸드 운동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 코넷티컷주 ‘하트포드 푸드 시스템’을 찾았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공동 취재단-양산시민신문, 당진시대, 태안신문, 평택시민신문)


“장기적 식생활 해결책,
푸드시스템이 대안이다”
미국의 코넷티컷주 하트포드시에서는 1978년 이 지역의 식량 문제에 심각성을 자각한 시민들과 지역단체들이 하트포드 푸드시스템을 설립했다.
저소득층으로 이뤄진 이 지역은 장거리에서 식료품이 들어옴에 따라 가격은 비싸고 시민들은 신선한 식료품을 찾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마켓들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비교적 소비자들이 많은 교외지역으로 떠나기 시작했고, 하트포드시는 기아와 식습관과 관련된 질병들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하트포드푸드시스템에서는 장기적인 해결책에 나서게 된다. 방법중 하나로 하트포드 푸드시스템에서는 농장을 운영하였고, 또 사람들이 거주지 주변에서 손쉽게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소형 마켓을 조직화하여 신선한 농산물 판매를 증가시키면서 하트포드시 사람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선도해 갔다.

대량생산보다 고품질에 치중
지역공동체지원농업, 필요 농산물 생산가능
하트포드푸드시스템에서는 자체적으로 3곳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농장 전체의 땅은 모두 임대하여 사용한다. 그중 한 곳은 화훼류를 재배하는 곳이고, 또 한 농장은 농작물의 성장과정을 살피며 연구와 실험을 목적으로한 홍보용 공간이다. 이곳은 지역 학생들이 학습 체험을 하기위해 방문도 가능하다. 나머지 한 곳은 3곳 중 가장 큰 농장으로 채소류와 각종 농산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하트포드시스템의 대표 농장인 셈이다. 이곳은 대량생산보다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외 200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역공동체지원농업(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이하 CSA)을 실시했다. CSA는 소비자들이 농장회원으로 가입한 후 대금을 지불하면 농장에서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방식으로 농작물을 재배, 회원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하트포드시를 비롯한 코넷티컷주 전체가 필요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소규모 마켓에서 지역 농산물 구입
인스턴트 제품은 뒷전, 야채, 과일 코너 확대
하트포드 푸드시스템은 코너마켓과 도심지역내 식료품점에 질 좋은 식재료를 공급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2006년부터는 마켓을 조직화했다. 미니 마켓(일명 구멍가게)을 가맹점으로 등록, 저지방 우유를 비롯한 곡물빵, 신선한 야채, 과일 등 지역에서 생산된 식료품을 점포의 규모에 맞게 진열하여 판매하게 했다.
초창기에는 40여 곳에서 시작했으나 가맹된 마켓들이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점차적으로 가입 하고자 하는 마켓들도 늘어나 현재는 130개의 소형마켓과 1개의 대형마켓이 이 시스템에 등록해 동참하고 있다.
또 가맹된 마켓에게는 매년 매장의 상품중 5%의 인스턴트, 패스트 푸드(Jung Food)를 신선한 식료품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하트포드시는 미국의 타지역에 비해 시민들의 비만 정도가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스턴트 제품과 탄산음료의 섭취가 비만을 증가시킨다는 이유였다.
뉴욕과 필라델피아등 미국의 몇 개 도시에서 식습관 개선을 위해 ‘소규모 식료품을 이용하자’라는 캠페인을 10년째 펼치고 있는데 거기에 하트포드시도 동참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이 집 주변의 작은 마켓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함으로서 경제적인 측면과 안전한 먹거리를 통한 인간의 건강등 하트포드 시스템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고자 함이었다.

공동 취재단 태안신문 이은화 기자


인터뷰 | 롬니 미니 마켓  라도우치 테제다(Radouich Tejeda)대표

마켓 신선한 농산물 판매로 매출은 두배 증가

1992년부터 마켓을 운영해온 라도우치 테제다 씨는 2006년부터 하트포드시스템의 로컬 푸드운동에 동참하게 됐다.
 본인이 운영하는 마켓을 하트포드 시스템 가맹점으로 가입을 하고 지역공동체를 돕는데 협력했다. 이후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마켓 코너에 들여 놓고 판매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마켓은 새롭게 변하기 시작했다. “작은 가게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비교적 유통기한이 긴 인스턴트, 캔 음식이 많았다”면서“ 여기에 신선한 농산물을 들여놓자 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좋았고 그들의 발길은 잦아졌다”고 소비자들의 변화를 나열했다.
라도우치 테제다씨는 “식료품점 운영은 어떤 상품을 어느 위치에 진열하느냐에 따라서 전체 매출과 이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손님들의 눈에 잘 띄는 곳으로 옮겨 놓은 후 가게 수입은 2배가량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 마켓은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단골로 이용하는 곳이다. 손님들이 언제든지 찾아와도 신선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편리하게 구입해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는 것.” 이 마켓 운영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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