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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이 있기 전 고교 3학년생들의 교무실 출입이 잦았다. 수시원서를 쓰기 위해 교무실을 출입했던 몇 몇 학생들에게 대학원서를 몇 군데 지원했는지 물었더니 평균 10군데란다.
원서 한 장에 최소 3만원에서 8만원 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학부모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이 수시제도의 맹점은 추천서가 많다는 점이다. 자기추천, 교사추천 등 준비하는데 여간 시간이 소요되질 않는다. 담임은 담임대로 추천서를 작성하느라 수업에 충실할 수 없고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꼭 붙는다는 보장도 없는 곳에 여러 장의 원서를 넣고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하질 못한다. 또한 수시제도는 정시와 달리 차순위 학생들의 합격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내년부터 성적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지방학교의 열악한 환경에서 배운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무거운 짐을 진 것과 다를 바 없다.
물론 서울지역의 학생들과 지방의 학생들의 석차가 같다하여도 많은 성적 차이가 있음은 너무도 자명하다. 실력차이를 무시하고 지역의 여건과 관계없이 꼭 같이 상대평가로 1등급에서 9등급으로 차등을 둔 것이 서울 및 특목고에선 크게 못마땅했을 것이고 불평등한 제도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서울지역에 소재한 대학에 들어간 우리학생들은 그곳에서 함께 공부한 서울지역 및 특목고 학생들과의 학력 졸업할 때는 결코 뒤지지 않았음을 몇 년 간의 자료를 통해 보여준 바가 있다. 이는 지방학생들의 잠재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이제 절대평가제로 내신이 바뀌게 되면 학교에서의 시험은 쉬어질 것이고 변별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지방의 열악한 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교육여건과 환경과는 관계없이 같은 잣대로 전국의 모든 학생들을 재단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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