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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마케팅이 지역을 경제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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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예술의 집합체’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블루마우리조트의 중심 개념은 온천휴양

장소 마케팅이란 기본적으로 특정지역을 상품화해 정부나 지자체, 민간단체 등이 협력해 지역의 특정 이미지나 시설 개발을 통해 지역 자체로서의 상품가치를 증대시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로맨스와 사랑의 거리 파리, 열정과 축구의 도시 바르셀로나, 신사의 도시 런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이집트, 올림픽과 신들의 고향 아테네, 바쁜 뉴요커의 모던한 일상 뉴욕. 이렇듯 나라와 그 도시의 이름만 들어도 연상되는 단어들이 있다. 이런 도시와 특정 이미지 간의 연결고리 형성은 한번 정착되면 쉽사리 잊혀 지지 않는다. 나라나 도시의 이미지는 관광적 수익으로 이어졌고 도시나 지역적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한 세계 각국과 도시들이 그 이미지를 제고하는 ‘장소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장소 마케팅은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전략이나 트렌드는 아니다. 예전에도 미국의 도시화를 통한 이미지 제고나 올림픽 혹은 월드컵 유치를 위한 국가적, 도시적인 마케팅이 줄곧 존재해 왔다. 다만 최근 장소 마케팅이 다시 한번 부각되는 이유는 단기적인 마케팅 전략이나 프로모션 기술로도 침체를 쉽사리 벗어날 수 없는 최근의 경제 위기 속에서도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되어온 장소 마케팅의 진가가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친환경 건축 통한 장소마케팅
동화 같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과 친환경 건축이 돋보이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농촌마을 바트 블루마우.
넓은 밭과 가축을 키우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이곳은 석유를 시추하기 위해 굴착작업이 이뤄졌던 곳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온천수가 발견되면서 현재 312개의 객실과 700명의 관광객이 투숙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온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바트 블루마우 멜라니 프랑케 총지배인은 바트블루마우를 하나의 ‘총체적인 예술의 집합체’라고 정의한다. 1993년 착공해 1997년 완공돼 현재까지 운영중인 바트 블루마우는 온천수도 좋고 스파 프로그램도 일품이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건물이다.
오스트리아의 생태주의 건축가 프리덴슈트라이히 훈데르트바써가 설계해 꾸민 이곳은 외관부터 독특하다. 물결모양의 건물선에 노랑, 빨강 등 알록달록 색상이 하얀 바탕색과 조화를 이뤄 ‘동화 속 요정나라 궁전’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지붕이 잔디밭으로 덮여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마치 건물이 땅 속에서 막 솟아오른 것 같은 건물들은 사실 땅을 파고 들어가는 두더지의 형상을 본 떠 건립된 건물로 지상에서는 개별동으로 보이지만 지하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특히 직선 혐오가 였던 훈데르트바써는 모든 건물들에 곡선을 도입해 인생의 굴곡을 대입했다.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멜라니 프랑케 총지배인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건축물의 조화를 꾀하는 훈데르트바써의 건축철학과 예술혼을 한눈에 알 수 있다”며 “보통의 리조트 여행뿐만 아니라 건축기행을 다니는 이들도 한 번은 꼭 찾아보아야 할 곳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블루마우리조트의 중심 개념은 온천휴양
온천욕을 즐기는 워터월드와 사우나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숙소은 지하 연결통로로 이어져 있다. 대형 워터월드는 실내외 수영장, 자쿠지(물에서 기포가 생기는 욕조), 어린이수영장, 파도풀, 사우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겨울에도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온천풀 바로 옆 유리로 된 방에서 계절에 상관없이 일광욕을 만끽할 수 있다. 온천욕을 즐기면서 건강관리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건물이 모두 녹화되어 있어 여름철에는 냉방이 필요 없고 겨울철에는 온천수를 이용해 난방 및 온수로 활용하고 일부는 바이오전력을 생산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고 있다.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마련한 셈이다.
음악과 향기요법, 갖가지 방식의 마사지와 침술에 이르는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들에게는 스파 프로그램이 단연 인기. 천연 향료와 식물 추출 에센셜오일, 약초 등을 써 피부를 가꾸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아로마요법실을 찾는 이들이 많다.
유럽에서 가장 큰 골프코스도 자랑거리 중 하나다. 총 45홀의 골프코스를 운영하고 있어 골프 매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역 주민 고용창출효과
현재 이 지역주민들은 로그너바트블루마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로그너바트블루마우는 고용창출 효과가 크며 무엇보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건립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서 이름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로그너 바트블라무우의 직원은 330여명 가량이며 모든 직원들이 인근 주민들로 구성·고용되어 있다. 계절마다 임시직원을 고용하는데 이들 까지 모두 합하면 직원 수는 대략 400여명 정도이다.
로그너 바트블루마우는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위해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육류·샐러드·약초·달걀 등 지역특산물 등을 조달받아 이를 관광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로그너 바트블루마우 건립으로 인해 인근 주변에는 민박·음식점 등이 새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온천시설을 짓기 전에는 이 지역은 쓰레기소각장이 있었던 곳이었으며 당연히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은 하나도 없었던 지역이다.
블루마우 멜라니 프랑케 총지배인은 “인근 지역에 39개의 여관·민박시설이 있다. 바트블루마우를 포함하여

■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멜라니 프랑케(Melanie Franke) 총지배인

“단골고객 지향전략 잠정고객 발굴 이어져”

바트블루마우는 석유 시추 실패 후 온천개발이 이뤄지기 전만 하더라도 쓰레기 매립장으로 예정되었던 황무지였다. 온천시설이 들어서면서 마을의 소득 증대는 물론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날리고 있는 상태다.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멜라니 프랑케 총지배인은 관광객 유치에 성공요인으로 의사 및 전문인력이 고용·배치되어 있는 의료치료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건강효과를 증진시키는 차원에서 운영 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그녀는 “단골고객을 지향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만족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한번 이용한 손님들일 지라도 꾸준히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점차 주위의 잠정고객에게 관광·휴양지로서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를 추천하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산업의 융복합화 추세에 맞춰 서로 다른 주제나 산업 분야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마케팅을 성공시킨 사례를 알아보고 당진에 적용 가능한 모델과 대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획기사는 10회에 걸쳐 보도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공동 취재단-강원도민일보, 경남신문, 광주매일신문, 국제신문, 울산신문, 전남일보, 전북도민일보, 충청타임즈, 한라일보, 광양신문, 당진시대, 안산신문, 양산시민신문, 영주시민신문, 평택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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