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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0.12.24 20:37
  • 호수 841

[최연숙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장] 여성 스스로 주체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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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마무리는 가정이나 단체에서나 분주하기는 일반 다를 것이 없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이하 한여유 당진지부)가 창립식과 더불어 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군의회 모니터링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기간에 한여유 당진지부 회원들과 함께 방청석에 앉아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군공무원들의 보고와 군의원들의 질의 질문 등 감사장의 분위기는 긴장감과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살벌하게 느껴지곤 했다. 군주민의 한사람으로 많은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군의원들을 직접투표로 선출해 놓고 그 후의 일에 대하여 무관심 했던 것의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흔히들 선거기간에는 어떤 후보자를 뽑아야 하나 공약과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졌지만 선거가 끝난 다음은 지역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정책과 공약은 잘 지켜지는지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한여유 당진지부의 의무를 수행하고자 행정사무감사기간의 방청은 뜻밖의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다. 그 동안 주민의식을 갖고 내 지역에 대한 알고자하는 모습이 없었다는 것과 ‘공무원 또는 정치인들이 알아서 다 해주겠지’라는 생각 등 대부분의 여성들의 안일한 모습이다. 요즘은 열린 행정이라 관심만 있으면 인터넷 열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심만 있으면 쉽게 알 수 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뤄지는 현안들에 대해 군주민의 대표자로 사명감으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보면서 그들만의 행사가 아닌 군주민들도 알고자하는 의욕과 참여의식으로 당진군의 발전을 위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으로 깊이 다뤄져야 할 문제들이 생략되고 지역사회의 연고나 관계로 인해 적당하게 무마되는 느낌도 들었지만 군공무원과 의원들이 당진주민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29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여성리더쉽컨피런스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바 있다. 이 행사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여성리더들의 사례와 경험을 신문을 통하여 접하고는 리더를 꿈꾸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의 롤 모델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G20국가 중에서도 여성의 사회와 정치참여율이 매우 낮다. 한국여성협의회 김정숙 회장은 “난장판정치를 혐오만 하기 이전에 여성들의 과감한 참여와 배려, 봉사의 리더쉽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통해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국가의 경쟁력이며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라는 것에 공감을 느낀다.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배려로 가정과 사익만 추구하지 말고 사회의 기여도를 생각해야 한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나 역시 사십이 넘은 나이에 세상을 향한 따듯한 관심과 배려를 생각하게 되었다.
최근 당진군이 군의 처음으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 되었다. 당진군수의 공약이며 여성이 살기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한다. 당진군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여성을 위한 도시정책의 변화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물질적 성장을 추구하던 하드시티에서 예술, 디자인, 여성을 중요시하는 소프트시티로 여성 및 가족친화도시라는 이념으로 삶의 질과 가치를 향상시키는 여성이 살기 행복한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타 지역에서 이주해온 여성들의 다수가 당진군의 부족한 문화시설과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문제로 들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공무원과 정치인들에게만 책임을 지을 일은 아니다. 모두의 공존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함께 추구해야 할 문제다. 여성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서 참여와 관심과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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