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10.12.24 20:38
  • 호수 841

[강희대 당진읍 읍내리] 천륜의 이치와 인간의 사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절의 바뀜을 모르고 살면서 심층 분석하며 독실하게 음미해보았지만 광대무변하고 알 수 없는 요체가 가득하여 고민에 거듭으로 종일토록 불식해 본적이 여러 날들이니 부지아자 기천망원호(不知牙子 欺天望怨乎)라 나를 알아주지 않음은 저 하늘도 역시 원망스럽구나. 탄식하며 처음부터 접근하지 말 것을 후회하며 골각이 심히 변해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박학이독지 절간이근사(博學而篤志 切間而近思)  배움을 넓게 하고 뜻을 독실히하여 간절히 물으며 생각하면 오묘한 진리가 그 속에 잠겨있음을 알게 되어 가는 것 같다.
임중이도원 사후이불역원호(任重而道遠 死後而不亦遠乎)라 책임은 막중하고 갈길은 멀구나 죽은 후에야 끝이나니 역시 멀지 아니한가.  역(易)은 팔괘와 육십사괘 그리고 삼백팔십사 효로 형성되어있으며 난해한 한문해석 때문에 담벽을 마주친 느낌을 가져올 때도 있으니 어찌할 것인가. 고정이나 변형을 거부하며 모든 것은 다 변한다는 대원칙이 있으니 인간은 행운할 때에 교만하지 말며 불행할 때에 절망하지 말라는 것이다.
모든 이치는 천지만물의 생성변영과 남녀 협력으로 인생이 영위되어 가는 것이다. 공자는 오십에 주역을 읽고 지천명을 깨달았고 위편삼절(韋編三絶)로 탐독하였다하니 감히 무지에 소인이 분골쇄신해도 감당 못할 일을 저지르고 있으니 말이다.
하늘은 높고 땅은 낮아 건곤(乾坤)의 구별이 정해지며 강강(剛强)과 유순(柔順)이 결정되어 상호작용에 따라 길흉이 생기게 되어있다. 하늘은 일월성신으로 상황이 이루어지고 땅에는 산천초목으로 형태가 생겨 서로 변천추이로써 변화가 나타난다. 우레와 번개로서 고동하고 바람과 비로써 붓고 윤택하게 하며 해와 달이 운행하니 한 계절은 덥고 한 계절은 춥다 이것이 건곤의 법칙이다.
하늘이 도우니 길하여 순조롭지 않은 것이 없으며 사물의 시초를 미루어 종말을 생각하고 죽고 사는 수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정기가 모인 것이 유형의 생물이고 변한 것이 영혼인 것이다.
시고지 귀신정상(是故知 鬼神情狀) 그런고로 귀신이 정상을 알 수 있는 것이니 자연 변화의 이치를 연구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점이라 한다.
음양불측지위신(陰陽不測之謂神) 천지만물이 모두 음양의 변화에 따라 생성 발전하여 미리 추측할 수 없는 것을 신이라 하며 건곤과 육십사괘로 형성의 원칙을 엮어나가면 운수, 소망, 건강, 재물 등 신이지래(神而知來) 신령함으로써 미래를 알고 지이장왕(知以藏往) 영지함으로써 지난일을 수장한다. 그러므로 오묘하고 불가사의한 천지만물의 법칙 내에 존재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앙불패어천(仰不悖於天)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다 하는 자가 래방시에는 언행을 살펴서 정신적 위로로서 감흥을 주고 자신의 지혜로써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신비의 세계를 암시해 주는 것, 그 외는 절대 점서를 훼손되지 않도록 중시해야만 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궁금한 일들이 모두 해소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운명을 기대해 봄도 좋을 듯 하다.  저무는 해 구름 속에 이슬 내린다. 와가에 잠든 촌노가 어제만 못하구나. 생사와 길흉화복은 자신에 있는 것이니 귀신에 물어봐서 의심이 없으면 행운이라 인망즉상(人滿則喪)은 자연 순리인데 상심하여 무엇 하리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