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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1.01.07 22:44
  • 호수 843

[편명희 당진군의회 의원] 2011년, 또 하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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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저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좋은 일만 있기를 소망한다. 해가 바뀌었지만 구제역으로 인해서 전국이 긴장하고 어수선하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축산농가들, 살 처분해야 하는 사람들과 당해야하는 가축들을 생각하면 몸에 소름이 돋는다. 하루속히 구제역의 재앙에서 벗어나고 분단국가이기에 야기되는 국가의 어려움이 해소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삶이 밝아 졌으면 하는 기원을 해 본다. 꿈의 크기는 삶의 무게만큼 다르겠지만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이기를 소망한다.
지난해 우리 사회는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화두에 열광했고 공정한 사회를 위한 담론이 주류를 이루었다. 정의의 가치는 무엇이며 공정한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학자들은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사회,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사회,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라고 한다. 사회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들이 성실하게 노력해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가 정의의 담론에 빠져들어서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되었는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우리가 소유해야 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국가든 지향하는 가치라는 것이 있어야하고 그 가치는 행동과 말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지도자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한 나라의 운명이 달라지기도 한다.
1978년 중국의 덩샤오핑이 신자유주의 학자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폰 하이에크에게 중국의 식량문제 해결책을 물었을 때 “중국의 식량문제는 시장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조언에 식량해결에 가치를 둔 덩 샤오핑이 집단농장의 공동분배보다 국유지를 국민에게 임대해 2년만에 식량생산량이 26% 증가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소유를 인정함으로써 국민이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고 희망을 갖게 한 것이다. 한 국가의 리더는 권위와 이념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위가 최고의 가치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일꾼이자 대변자인 의원이 된지 6개월이 지났다. 지방정치의 주역인 의원의 사명과 가치가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했다. 주민이 원하는 의원의 역할은 무엇이고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정직하고 역량 있는 진정한 주민의 동반자로서, 그리고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여 전문성을 갖춘 의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소통할 수 있는 의원이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기대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의원들은 오늘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표로 위임 받은 권한이기에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민들에게 칭찬받고자 한다.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생 중에서 가치를 부여받는 시간들이 되기를 소망하며 업적으로 불리는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한다. 밖에서 바라보는 의회와 안에서 부딪히는 괴리도 있다. 의회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불신하지만 안에서 본 대다수의 의원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다. 주민들은 의원들이 무엇이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민원을 해결하고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에 매달리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더 많다. 때로는 집행부와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의원의 하루가 민원에서 시작해서 민원으로 끝난다. 그러나 주민들이 찾아 주는 민원이 의원에게는 힘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거창하게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복리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하지만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재정자립도 전국평균 19%의 현실에서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는 요원하다. 주민의 권익실현을 위해 지방정치의 주역이라는 의회의 위상정립이 시급한 연유이기도 하다. 의회의 권한이라는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집행부의 견제는 자칫 힘겨루기로 비춰지기도 한다. 집행부나 의회 모두 당진의 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이라는 가치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양 수레바퀴 인 것은 자명하다. 견제와 감시라는 기능 외에 당진지역의 주민을 위해 힘을 합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다. 남은 3년6개월, 성실한 주민의 대표로서 역할에 충실해 당진군의회의 위상을 제고하고 주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고 싶다.
“이로움을 누릴 수 있을 때 백성들이 모여 들고 명예를 빛낼 수 있을 때 선비는 죽을 수도 있다“ 한비자의 말이다. 사심 없이 맡겨진 일들을 수행해 보다 나은 주민의 삶을 위해 헌신하는 의원으로 기억되기를 원한다. 사회는 정치를 불신하고 경원하지만 정치 없이는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 정치를 떠난 삶이 존재 할 수 없기에 가정과 지역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정치에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정치권이 당리당략이나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주민과 국민을 위한 소신과 열정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풍토는 결국 주민과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새해 2011년,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들이 보람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원하며 당진 군민 한분 한분의 삶이 당진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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