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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283] 일본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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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기간 동안 가족들과 3박 4일간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한국에서 가장 가깝다는 후쿠오카, 구마모토, 벳푸 등을 다니면서 보고 느낀 것이 적지 않았다. 첫날은 일본전통 여관인 ‘료칸’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저녁식사가 몇 차례에 걸쳐서 나오는 일본 전통음식들은 자그마한 그릇에 담겨져 있어 먹고 남길 수 없을 만큼 양이 적었다. 모자람이 없이 풍성하게 차려 비록 남아서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이 제대로 된 대접이라는 인식과는 너무 큰 대조가 아닐 수 없었다.
일본 출발 하루 전 후쿠오카에 차량을 반납하기까지 도로 위를 질주하는 많은 차량들이 양보운전은 물론 경적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신기로울 정도였다. 거리는 쓰레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으며 가로수 보호대도 나무가 아닌 철로 단단하게 용접되어 있었다.
일본 또한 경차의 비율이 높고 하이드로차량의 상용화가 실시되어 있으면서도 마트 식품코너에 가면 물가가 비싼 때문인지 생선도 한 두 토막 소량으로 포장되어 팔고 있는 일본은 실용적이고 질서의식이 선진화 되어 있으며 노인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운전문화나 음식문화, 인사예절, 쓰레기문제 등 많은 부분에서 고쳐야 될 부분이 많다는 점을 느끼고 돌아왔다.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겠지만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아침 TV방송을 통해 근로자 3명당 한명의 노인에 대한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현실과 2014년에는 두 명 당 한 명 꼴로 근로자의 부담이 크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연일보도 하고 있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는 초등학교 무상 급식정책에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표만 의식하여 달콤한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국가의 먼 장래까지 생각할 줄 아는 참 정치인들이 아쉬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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