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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287] 영어 암기와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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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반기문 사무총장이 중학교 시절 영어교과서를 암기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고 영어웅변대회에서 입상하면서 외교관으로서의 꿈을 현실화시켜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얼마 전 방송을 통해 영어 교과서 내용을 암기하는 수업 방식으로의 전환에 대한 방침을 들은 바 있다. ‘영어에 왕도는 없다’는 말처럼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비결 중 첫 번째는 뭐니뭐니 해도 많은 어휘와 주요 구문 등에 대한 암기를 우선하고 그 다음 실제로 활용해 보는 것이다. 원어민과의 대화나 영어동아리 모임을 만들어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다.
특히 미리 주제를 정해놓고 다음날 점심시간에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주장을 표현한 뒤 서로에게 질문을 반복하는 것을 습관화하게 되면 자신감이 붙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와 달리 지방학교, 특히 본교의 경우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선뜻 나서기를 망설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조금 다른 이야기 같지만 모든 운동에는 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자랑하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연기하는 폼은 우아하고 환상적이다. 골프나 야구, 수영, 테니스, 탁구 등 모든 운동종목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원래 폼에서 조금이라도 흐트러짐이 있으면 바로 슬럼프로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결국 그 폼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공부에 있어서도 폼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좋은 폼이란 무엇일까? 자율학습을 지도하다보면 바른 자세로 두, 세 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부하는 학생들과 몇 십 분을 못 견디는 학생이 있다.
수업 중에는 교사에게 눈을 떼지 않고 수업지도에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이 제대로 된 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교사와의 교감이다. 교감이 없는 수업은 의미없는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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