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화제의 인물 - 신성대학 물리치료학과 신입생 신금숙, 우주희 모녀] “신성대학 물리치료학과 단짝, 엄마와 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마, 조무사, 사회복지 공부에 이어 물리치료까지 도전
딸 “엄마랑 함께 하는 공부 두 배 열심히”

신성대학 물리치료학과 11학번 새내기 중에는 유난히 꼭 붙어 다니는 단짝이 있다. 24시간 중 떨어져 있을 때가 드물다는 이들은 바로 신금숙(51), 우주희(22) 모녀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이 모녀는 올해 신성대학 물리치료학과에 함께 입학해 매일 부천과 당진을 오가며 동문수학하고 있다.
엄마인 신금숙 씨는 늦은 나이에 학업을 시작했다. 적십자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47세 나이에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해 한동안 병원에서 조무사로 일했다. 신씨는 오래 전부터 장애아동을 매달 집에 데려와 돌보는 가정위탁을 하고 있다. 조무사 활동과 가정위탁경험, 자원봉사활동 등을 병행하면서 자연스레 사회복지에 대한 심도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48세 나이에 사회복지학과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또 올해 물리치료학과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아픈 어르신들을 매일 보잖아요. 그런데 물리치료를 받고 오시면 많이 좋아졌다면서 가뿐해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물리치료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딸이 함께 물리치료학과에 다닐 수 있게 되어서 용기를 냈죠.”
젊은 나이에 ‘잔소리꾼’ 엄마와 함께 대학생활을 하는 것이 불편할 만도 한데 주희 양은 오히려 좋단다.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해 시작하는 대학생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공부에 매진하고 싶기 때문이란다.
“엄마랑 함께 학교에 다니니까 공부를 두배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혼자 다닐 때는 친구들이랑 어울려 놀기 바빴는데 엄마가 늘 옆에서 잔소리를 하시니까...(웃음)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출발한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할 생각으로 아예 놀 생각은 버렸어요.”
모녀는 통학시간만해도 2시간 가까이 걸리는 신성대학을 선택한 이유로 “장학제도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엄마는 수시로 딸은 정시로 합격해 함께 입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물리치료학과 학과장 김용수 교수는 “하루도 안 빠지고 엄마와 딸이 열심히 다니는 모습이 인상깊다”며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아 강의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모녀가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던 건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요즘에는 학교 다니느라 바쁜 아내를 위해 설거지며 청소, 빨래까지 모두 도맡아 한단다.
모녀는 “늦게 물리치료학 공부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모두 염려를 했다”며 “하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꼭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