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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의산
  • 입력 2011.04.12 20:55
  • 수정 2015.04.30 11:36
  • 호수 855

[당진의 山(4) - 면천면 몽산성 마룻길] 진달래꽃 붉게 물든 옛 산성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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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성 마룻길 따라 8개의 망루, 전망 좋은 등산로, 시무나무, 야생화, 테뫼식 산성 등 볼거리도 다양

면천면은 조선 태종 13년부터 일제침략시대까지 약 500여년간 주변 22개 면을 관할한 군소재지였던 만큼 곳곳에 역사와 문화가 깃들여 있다. 복지겸장군과 효심 깊은 딸 영랑에 얽힌 전설로 유명한 우리나라 3대 민속주 두견주부터 연암 박지원이 군수시절 세운 건곤일초정과 풍락루, 조선시대의 면천읍성, 면천향교, 면천박씨의 시조 박술희 장군까지 당진에서도 역사유적지가 많은 읍면 중 하나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면천진달래민속축제를 열흘 앞둔 지난 5일 면천면 몽산성을 찾았다. 몽산성은 몇 해 전부터 축제 때마다 몽산성 마룻길 탐방이 진행되는 면천의 대표적인 산이다. 백곡저수지와 잣디골을 감싸듯 둘러친 형상의 몽산은 면천면소재지인 성상리에 위치해 있으며 아미산과도 닿아 있다. 몽산성은 성곽안에 골자기를 포함해 축조하는 포곡식 산성이며 동시에 정상부근에 봉우리를 둘러쌓아 축조하는 소규모의 테뫼식 산성터도 함께 볼 수 있다. 백제시대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는 몽산성은 현재 그 흔적이 대부분 사라지고 성을 쌓았던 주춧돌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등산로는 약 3km에 달하며 천천히 전망을 구경하며 돌면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면천면사무소 옆길이나 면천중학교 후문 뒷길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사진①)가 나온다. 등산로는 가파른 구간과 완만한 구간이 고루 분포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등산하기에 좋은 코스다. 몽산성 마룻길에는 총 8개의 망루(사진②)가 위치해 있던 곳이 표시되어 있는데 성의 방어와 감시, 조망을 위해 설치했던 누각이 있던 자리인 만큼 저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을 감상하기에 좋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망루의 위치에 따라 덕산의 가야산, 우강·합덕 들판, 삽교천까지 내다보인다.(사진③) 8개 망루는 지장대를 중심으로 양쪽 능선에 대칭으로 자리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나무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었다가기에 좋다.
요즘 몽산성 마룻길 등산로를 따라 가다보면 온갖 봄꽃들을 만날 수 있다. 산수유와 생강나무꽃이 노란 꽃망울을 틔우고 봄을 알린다. 등산로를 따라 진달래는 물론이고 산철쭉이 가지마다 붉게 물을 들이고 있다.(사진⑥ 지난해 정상에 핀 진달래 꽃) 발밑에는 제비꽃과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몽산에는 주로 소나무와 팽나무, 시무나무가 많은데 스무날 가시나무라고도 불리는 시무나무는 정상부근에 군락지(사진④)가 조성되어 있다. 어린 가지가 변한 길쭉한 가시가 많이 나는 특징이 있는 나무로 옛날 성곽 주변에 탱자나무와 시무나무 등을 심어 적들의 방어수단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정상에는 성황사터가 남아 있으며 우리나라 성에 대한 역사와 성문·성곽 형식, 면천의 주요 유적지에 대한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제법 넓은 터와 정자, 운동기구도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그 밖에도 몽산성 등산로 곳곳에는 역사와 관련된 안내문과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어 등산 외에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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