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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충남여행(7) 금산군 만인산휴양림과 적벽강] 눈부신 오월, 금산의 자연 속으로

휴양림에서 봄기운 받고, 적벽강에서 절경 감상
인삼의 고장에서 즐기는 별미보양식 인삼어죽
우현선l승인2011.04.29 22:15l(8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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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녹색이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녹음이 우거지리라/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 할 것이다/밝고 맑은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피천득의 <오월> 중)

시인 피천득이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같다고 노래한, 오월이다. 들마다 노란 민들레와 보랏빛 제비꽃이 지천이다. 오월로 접어들면서 산에도 봄이 물들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눈부신 오월을 맞으러 가자. 바야흐로 오월은 가정의 달이지 않은가.

 

   
 

따뜻한 계절의 변화를 조금이라도 빨리 느끼고 싶다면 남쪽으로 향하는 것이 이치. 충남의 최남단이면서 전라도와 충남의 경계인 금산군은 같은 충남인데도 당진보다 훨씬 따뜻하다. 도시가 분지 형태로 여름이면 일기예보에 별도로 기온이 소개될 정도이다. ‘금산’하면 누구든 ‘인삼’을 먼저 떠올린다. 한국의 대표적인 인삼 재배지이자 품질도 단연 최고급으로 꼽히는 터라 실제로 금산 관광객 대부분이 인삼 쇼핑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금산은 인삼 말고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2009년, 제주도의 절물휴양림을 제치고 전국 휴양림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았다는 ‘만인산휴양림’과 층암절벽 아래 흐르는 강물이 마음까지 내려놓게 만드는 ‘적벽강’이 그 중 하나다.

 

   
 

 

 

전국 최고 인기 ‘만인산휴양림’ 대전광역시와 금산군 경계에 자리한 만인산은 맑은 계곡과 활엽수가 울창한 산림을 이루고 있다. 만인산은 조선시대에는 산세가 수려해 태조와 왕자의 태를 모셨을 정도다. 산악분지인 금산에서는 오대산과 대둔산, 서대산과 진악산 등 등산하기에 좋은 산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만인산은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다녀오기에 좋은 휴양지로 꼽힌다. 만인산 휴양림 안에는 자연학습시설인 푸른학습원과 전시관, 천문대, 산책로 등 가족이 함께 숲 속에서 쉬며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잘 조성되어 있다.
만인산휴양림 내에 위치한 만인산휴게소는 이곳만 따로 소개될 정도다. 건축당시 전혀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계곡을 그대로 이용해 지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휴게소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극찬을 받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자평이다.  

 

 

 

 

   
 

등산 코스는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휴양림 홈페이지에는 만인산휴게소에서 시작해 2시간45분 걸리는 코스와 1시간30분 걸리는 코스가 소개되어 있다.
산 속 휴양림도 좋지만 만인산휴양림까지 가는 옛 길도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당진-대전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대전-통영 고속도로로 진입하자마자 남대전IC에서 내려오면 국도 진입로에 휴양림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팻말을 따라 2차선 옛 도로를 따라 15분쯤 달리면 휴양림에 도착하게 되는데 가는 길목도 훌륭하다. 꼬불거리는 시골길 양 옆으로 채소를 심은 밭이 이어지고 드문드문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 음식점도 자리 잡고 있다.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은 가을이면 더 환상적이다.  

 

평화로운 절경, 적벽강
적벽강은 바위산이 붉은 색이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일설로는 중국 양자강 상류에 있는 천의절경 적벽강과 흡사하다해 적벽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30미터가 넘는 장엄한 절벽 아래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맞은편 길게 깔린 모래사장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강물에 발을 담그면 발가락을 간질이는 잔잔한 물결이 마음을 풀어 놓고 싶을 만큼 평화롭다. 여름이면 모래사장 곳곳에 물놀이 온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요즘은 한산한 편이라 주말에도 조용히 쉴 수 있다.
금산 시내에서 적벽강 표지판을 따라 외곽으로 나오면 금강변에 조성된 잔디광장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비포장길을 달리면 다시 적벽강길과 만난다. 한국타이어연수원을 지나 수통리에 이르면 인기드라마 ‘대장금’ 촬영지에 이른다. 지금은 촬영세트가 철거됐지만 수려한 풍광은 여전하다. 여기서 수통대교를 건너 좀 더 가면 부리수통마을에 달하는 데 이곳 적벽교에서 내려다보는 적벽강과 주변 산세는 단연 일품이다. 봄을 맞아 춘화와 연두빛 새순으로 물든 산이 강물에 비춰 탄성을 자아내는 풍경을 만든다.
적벽강 곳곳에는 민물고기를 낚는 강태공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온 한 가족은 아빠는 낚시를 하고 엄마는 그늘에 누워 책을 읽고 아이들은 물놀이가 한창이다.

   
   
 

우현선  mirina16@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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