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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포구
  • 입력 2011.05.06 20:44
  • 수정 2015.05.12 20:34
  • 호수 859

[5월, 당진포구를 가다]봄 바다도 보고, 제철 해산물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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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미 간재미, 장고항 실치, 자연산 광어도 제철

가정의달이라 불리는 5월이다. 특히 올해는 징검다리 휴일까지 겹쳐 나들이 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막상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려니 막히는 도로와 만만치 않은 비용 등이 마음에 걸린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에 자리한 바닷가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바다가 접해있는 당진에는 총 8개의 크고 작은 포구가 저마다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 요즘은 자연산 광어와 실치, 간재미가 당진의 주요 제철 해산물이다. 포구마다 주요 해산물이 각기 달라 취향에 따라 골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말 혹은 평일 오후에도 잠시 가족들과 함께 찾을 수 있는 당진의 포구를 소개한다.

 


 

① 소박하고 한적한 맷돌포구
신평면 부수리에 위치한 맷돌포는 삽교천부터 대호만까지 이어지는 당진 해안선에 위치한 포구 중 가장 남단에 위치한 포구다. 작은 어촌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부수리에 들어선 맷돌포는 소박한 멋이 있다.

▲ 맷돌포


송악 IC부근 맷돌포 진입 표지판을 따라 마을로 들어서 첫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 포구로 이어진다. 포구에 서면 왼쪽으로 서해대교가 솟은 당진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관광업이 발달한 여느 포구에 비해 맷돌포는 작고 소박한 편이다. 시끄럽고 복잡한 관광지보다 한적한 바닷가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맷돌포가 제격이다.  마을 진입로에서 포구로 들어오는 길 반대편 왼쪽 길로 향하면 해수탕이 나온다. 대형 월풀 수영장과 황토 숯가마가 있는 테마파크 행담랜드 해수피아(전화 362-0030)도 맷돌포의 관광 포인트 중 하나다.

 

 

② 해안산책로 조성된 음섬포구
맷돌포구 방조제에서 서해대교가 보이는 방향으로 내다 보이는 또다른 포구가 음섬포구다. 신평면 매산리에 속한 음섬포구는 행담도와 함께 오래 전부터 굴과 바지락, 숭어가 잘 잡히던 곳이다.

▲ 음섬포구


맷돌포구보다 서해대교가 더 가까이 내다보이고 지금은 휴게소가 들어선 행담도도 한눈에 들어온다. 행담도는 대원군 시절 남연군묘 도굴사건의 주범인 오페르트가 차이나호를 타고 상륙했던 역사를 지닌 섬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사리에 갯벌의 물이 빠지면 음섬포구에서 행담도까지 걸어 다닐 수 있었다고 해 행(行)담도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음섬포구에서 맷돌포까지 약 3km 구간에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한적한 바다와 어촌마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③ 소라, 낙지 한창인 한진포구
당진의 일출 명소 중 하나인 한진포구는 매년 바지락축제가 열리는 당진의 대표 포구 중 하나다. 각종 활어회를 맛 볼 수 있는 횟집들이 즐비해 있는데다가 주차장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 한진포구

한진포구에서는 요즘 소라와 낙지가 제철이다. 1kg에 5천원하는 소라는 삶아서 초장에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통하고 쫀득한 소라살은 봄철 잃어버린 식감을 되돌리는 별미중 하나다. 일명 ‘뻘낙지’라 불리는 낙지는 한 마리에 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밖에 꽃게와 박하지도 인기다. 바지락이 유명한 한진포구에는 활어횟집과 함께 제방으로 가는 길목에 조개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자리하고 있다. 모시조개, 백합, 바지락 등 다양한 조개와 해산물을 산지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④ 등대가 있는 안섬포구 
빨간 등대가 인상적인 안섬포구는 400여 년 전부터 풍어제가 이어져 오고 있는 포구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안섬풍어당굿보존회는 매년 정월이면 한 해 동안의 풍어와 무사태평을 비는 풍어제를 지내고 있다.

▲ 안섬포구


현대제철과 동부제철이 들어서면서 어민들이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는 가운데 안섬은 역사와 전통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는 귀한 포구 중 하나다. 동부제철과 현대제철 사이에 자리한 고대리 마을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작은 안섬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언덕을 넘어 펼쳐진 포구에서 오른쪽으로는 안섬휴양공원이 왼쪽으로는 포장마차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포장마차가 들어선 곳에 조성된 작은 제방 위, 빨간 등대가 인상적이다.

 

 

 

 

⑤ 봄철 간재미로 유명한 성구미포구
당진 8미 중 하나인 성구미 간재미가 요즘 제철이다. 당진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간재미를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는 간재미무침은 인근지역에서도 그 맛을 보러 찾아올 만큼 당진의 대표적인 해산물 중 하나다. 특히 성구미는 간재미 잡이의 본거지로 유명세를 떨치며 주말마다 관광객을 맞느라 분주하다. 간재미무침은 한 마리에 2만5천원에 맛 볼 수 있다.

▲ 성구미

그 밖에도 꽃게와 도다리가 제철이며 5월 중순부터는 자연산 광어를 맛볼 수 있다.
한편 90년대 초반 만해도 어업이 성황을 이뤘던 성구미는 현대제철이 들어서면서 최근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5월 말이면 현재 성구미포구는 사라지고 석문방조제 인근에 위치한 신선착장으로 포구 포장마차들이 옮겨간다.

 

 

 

⑥ 살아있는 실치 막바지, 장고항포구
지난달 말 장고항실치축제를 치른 장고항포구에서는 막바지 실치잡이가 한창이다. 아직까지 봄철 별미 실치를 맛보지 못했다면 서둘러야 한다. 실치는 5월 중순이 넘으면 굵어져 회로 먹지 못하고 뱅어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장고항포구에서는 수요에 맞춰 매일 수시로 앞바다에서 바로 잡아 올리기 때문에 살아있는 실치를 맛 볼 수 있다.

▲ 장고항


장고항포구 입구에는 횟집이 들어서 있고 방조제 부근에는 포장마차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포장마차 기준 야채무침과 함께 나오는 실치회가 2만원, 간재미무침은 2만원, 꽃게찜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장고항에서는 낚시를 즐기러 오는 강태공도 많다. 낚시는 방조제에서도 즐길 수 있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낚시배를 타고 장고항 앞바다에 나가 즐길 수도 있다.

 

⑦ 해안도로 풍경이 일품인 용무지포구
장고항포구와 바로 접하고 있는 용무지포구 역시 실치잡이의 본거지다. 용무지포구는 장고항포구에 비해 소박하고 작은 어촌풍경이 평화롭기까지 하다.

 

 

▲ 용무지포구
좀 더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하며 실치회를 즐기고 싶다면 용무지포구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썰물 시간대를 맞춰 가면 제방 옆으로 펼쳐지는 갯벌도 거닐 수 있다.
용무지포구에서 내다 보이는 작은 섬은 국화도로 경기도 소속 작은 섬인데 손에 잡힐 듯 당진과 가깝다. 국화도는 장고항포구에서 오가는 배편이 운행되고 있다.
용무지포구에서 왜목포구까지는 해안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⑧ 해 뜨고 지는 왜목포구
당진 1경인 왜목일출로 유명한 ‘해뜨고 지는 왜목마을’. 왜목은 마을의 지형이 바다로 왜가리 목처럼 가늘고 길게 뻗어나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이한 지형 때문에 해 뜰 무렵 동쪽 바다를 바라보면 서해에서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당진의 대표 관광지인 만큼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는 횟집과 숙박시설이 해안가를 따라 자리 잡고 있다. 왜목마을에서는 자연산 광어가 제철을 맞았다. 1kg에 8만원이며 다양한 밑반찬과 함께 제공된다. 놀래미와 우럭도 같은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왜목포구는 몇 년 전 해안가에 모래사장을 조성해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왜목포구에서 놓쳐서 안 되는 곳 중 하나는 석문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왜목마을 앞바다는 물론이고 드넓은 대호만간척지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이 다소 가파르나 10분 이내에 오를 수 있어 꼭 한번 올라가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해볼만한 필수코스다. 

⑨ 삽교호 · 도비도 관광지
당진에는 8개의 포구 외에도 삽교호과 도비도에 조성된 관광지가 있다.
삽교호관광지에서는 서해대교를 비롯해 호수와 바다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관광지내에는 수산물시장과 함께 친수공간, 놀이동산이 들어서 있다. 특히 실제 해군 퇴역함정을 활용한 함상공원은 군함테마공원으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 삽교호


당초 섬이었던 도비도는 대호방제를 축조하면서 육지로 변한 곳이다. 지금은 농어촌휴양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단지내에는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전망대, 암반해수탕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도비도에서는 갯벌체험과 좌대낚시를 즐길 수 있다. 한편 도비도선착장에서는 소난지도와 대난지도 등으로 향하는 배와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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