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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4 23:4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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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당진읍 채운리] 대기환경이 서울보다 못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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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당진군의 대기환경이 서울시보다 나쁘다는 연구용역 보고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런 연구결과가 알려졌는데도 당국이나 지역사회가 무감각하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정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얼마 전 언론을 통해 당진군환경보전종합계획 연구용역에 대한 내용이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당진군의 대기환경 미세먼지농도가 인구 1천만명이 넘고 지동차가 300만대에 이르는 서울시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진군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5년에는 전국 최고이며 충남도 전체배출량의 절반수준인 5220만톤이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런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예측했지만 실로 충격적이다. 이는 환경재앙을 예고하는 것으로 당진군이 앞으로 숨쉬기 힘들 정도로 공기가 나빠지고 온실가스 규제가 시작되면 지역경제까지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인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충격적인 연구결과 발표를 접하고도 당진군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지역사회 그 누구도 걱정하는 목소리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없었다. 이런 엄청난 연구용역 발표를 알리고 주민계도를 하고 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해야할 언론들도 대부분 입을 다물고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단체들도 그 흔한 성명서발표 한 장 없었다. 이처럼 지역사회 모두가 환경문제에 무감각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환경오염은 피부로 느낄 때는 이미 늦다. 아니 이미 피부로 느낄 정도로 대기환경이 나빠진 상태에 이르렀다. 연구용역 결과의 심각성을 깨닫고 하루빨리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3년 전 당진화력 9, 10호기 건설추진과정에서 실시한 사전환경성 검토 용역에서도 2015년이면 당진의 대기환경이 정부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지역사회나 당국이 그런 엄청난 경고에 대해 무감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같이 이번에도 대기환경 오염에 대한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정말 당진은 사람 살 곳이 못되는 동네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우리 당진에는 당진화력을 비롯하여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업체들이 이미 너무나 많다. 그리고 인근에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있어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중국에서도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이 날라오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대기환경오염이 걱정스러운 상태이다. 앞으로도 당진화력증설이나, 현대제철 증설과 석문국가공단 가동 등 대규모 공단입주로 더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실제로 배출가스가 전국평균의 4.5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다. 여기에 이미 내수면 담수호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이고 평택·당진항을 중심으로 아산만권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데다 최근 대우와 동서발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력발전소까지 건설된다면 연근해 수질오염이 엄청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당진은 대기환경이 정부 기준치보다도 못하고 수질이 5급수, 등외급수로 정말 사람이 살지 못하는 죽음의 도시로 변할 수 있으며 지금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아무리 산업화가 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도 사람이 살지 못하면 그건 절대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발전과 개발은 지역에 현재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이 건강권과 쾌적한 정주권을 보장받고 행복하게 살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의 공단개발과 신규공장 건설 허가는 무조건 중단해야 한다. 이제 대기환경에 대한 보다 면밀하고 정확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 가능한 모든 문제들을 찾아내고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그리고 모든 군민들이 이런 일련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우리의 무감각한 대처와 무관심으로 당진이 폐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당진환경을 걱정하고 관심을 갖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뒤늦게나마 당진의 환경보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진정으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과 실천의지가 담긴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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